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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야쿠르트와 계약 임박설 "배영수, 너마저.."

by 푸른가람 201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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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배영수 자신의 의지가 강했기에 거의 기정사실처럼 보였던 배영수의 일본행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영수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야쿠르트와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임창용과의 계약에 성공한 야쿠르트가 이제 본격적으로 배영수와의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집니다.

잘 된 일이지요. 어차피 배영수는 안정된 생활 보다는 가슴뛰는 삶을 살고 싶다 얘기한 적이 있었고, 임창용의 성공에 고무된 야쿠르트 구단 역시 그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배영수의 부활 가능성에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는 셈이니 지금으로선 서로의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보여집니다.

공교롭게도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 임창용에 이어 배영수까지 합류하게 되면 과거 라이온즈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세 주역이 모두 대구를 떠나게 되는 셈입니다. 2003년 이승엽이 눈물을 쏟으며 지바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으며 일본으로 떠난 데 이어, 퇴물 취급받던 임창용은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제 배영수 차례인가요. 사실 국내에 잔류한다고 해도 내년 시즌 그의 재기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봅니다. 현미경 야구로 불려지는 일본 프로 무대에서 배영수가 부활할 가능성은 국내에 비한다면 좀더 낮다고 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배영수의 일본 진출을 바라보는 삼성팬들이 우려섞인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00년대 삼성의 부흥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던 배영수가 낯선 일본 무대에서 설움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임창용의 경우처럼 화려하게 부활해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세워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행여나 구위 회복에 실패해 2군을 전전하기라도 한다면 그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요.

물길을 되돌릴 수는 없어 보입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는 배영수가 멋지게 재기하는 모습을 응원하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차, 포 빠진 삼성 라이온즈의 2011년 시즌이 암울해 보이네요.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타랑 타자와, 선발의 한축을 맡아야 할 선수마저 빠져 버렸으니까요. 후자야 선감독으로서도 난감하겠지만 전자는 감독이 의도한 바니 어차피 자업자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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