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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의 耽溺

디카는 캐논, 필카는 니콘?

by 푸른가람 2007.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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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부터 근 1년 가까이 사용했던 캐논의 서른디. 캐논하면 늘상 얘기하는 구라핀이란 건 느껴보지 못했다. 픽쳐스타일로 색감을 조정해가며 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했고, 부드러운 색감에 초당 5연사로 웬만한 스포츠사진도 찍어낼 수 있었던 훌륭한 녀석.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조그셔틀 방식의 인터페이스. 여기에 한번 익숙해지면 상당히 허전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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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서른디를 지인에게 넘기고는 한동안 필카 하나로 만족하며 지내리라 결심했었다. 그래도 디지털에 한번 익숙해진 이후로는 필름의 그 감성도, 귀차니즘 앞엔 굴복하고 말았다. 결국 저렴하게 팔공이 내수를 영입하고 말았다. 캐논에 비교해 역시 니콘 특유의 단단함과 카메라다워 보이는 외관. 나의 첫 데세랄이었던 D70s의 암울했던 화벨에 비한다면 정말이지 편하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아닌가 싶다.

최근에 사용했던 두 기종만을 놓고 봤을때, 개인적으로 디카는 캐논이, 필카는 니콘이 마음에 든다. 색감, 기계적 성능 이런 것들을 떠나 그저 사진찍는 맛, 그리고 나에게 맞는 카메라는 따로 있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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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카메라 얘기를 하니 불현듯 짧은 사랑을 나누고 떠나버린 S5Pro 생각이 난다. 니콘의 바디와 후지의 색감의 만남. D200의 외관을 따와 듬직해 보이고, 후지 특유의 이미지 센서 덕분에 그냥 찍어도 잘 나온다던 오프로. 지금도 다시 갖고 싶긴 하다. 정말이지 훌륭한 카메라가 아니었던가? 비싼 가격에 D200에 비해 턱없이 떨어지는 바디 성능이 아쉽긴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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