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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제5선발 후보 이호성 부진 속 또다시 미뤄진 첫 승 소식

by 푸른가람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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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이 이리도 어려운 것일까요. 삼성라이온즈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2024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6으로 패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내일 한화전에서 설욕을 노리게 됐습니다.

 

삼성은 올 시즌 제5선발 후보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진 우완 이호성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좌완 이승현과 더불어 5선발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호성이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이호성은 강민호의 선제 2타점 2루타로 팀이 기분좋게 2-0 리드를 잡은 1회말 수비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드오프 정은원을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외국인 타자 페라자의 벽을 넘지 못하며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습니다. 이어 안치용을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나 했지만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한데 이어 볼넷까지 내주며 역전 위기를 맞습니다. 다행히 후속타자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코칭스탭이 기대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 3회를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은 이호성이었지만 4회가 뼈아팠습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시즌 첫 공식경기 등판이었던만큼 무리하게 긴 이닝을 맡길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팬들이 토로하는 것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이호성은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데 이어 이진영의 2루타와 페라자의 큼지막한 투런 홈런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3과 1/3이닝 8피안타 2사사구로 4실점하며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최하늘을 마운드에 올리며 급한 불을 끄려 했지만 경기는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못했습니다. 최하늘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2와 1/3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를 내주며 2실점했고 경기는 그대로 한화의 6-2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모처럼 경기 초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선취 득점하며 앞서갔지만 믿었던 선발투수가 대량실점하며 무너진 탓에 경기의 흐름을 다시 되돌리기 어려웠습니다.

 

영원한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호성, 최하늘을 바라보는 박진만 감독의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강력한 후보 중 하나인 좌완 이승현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하는 모습이라 도토리 키재시 식의 5선발 싸움은 팬들에게 피로감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위안거리가 있다면 최성훈과 장필준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잘 막아줬다는 것이고 중심타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잡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베테랑 타자인 강민호, 오재일도 안타를 기록하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한화를 만나는 삼성이 길었던 첫 승의 단 맛을 볼 수 있을 지 내일 경기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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