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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野球·Baseball

프로야구 500만관중 시대에 고교야구에도 애정과 관심을..

by 푸른가람 2008.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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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의 본고장 대구에선 요즘 제30회 대붕기 고교야구대회가 한창입니다.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과 더불어 고교야구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지요. 대붕기 고교야구대회도 관중유치를 위해 전경기 무료입장을 시키고 있지만 야구장에는 학교 관계자, 동문, 학부모를 제외한 일반 야구팬들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요즘같이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에 팔자좋게 야구구경하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기도 하겠죠. 어쨌든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와는 다른, 나름의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와 그 고장의 명예를 걸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어린 선수들의 열정이 물씬 풍겨나온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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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모교가 첫경기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팀전력상 지난해 우승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한경기라도 현장에서 보고싶다는 욕구를 참기가 어렵더군요.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대구의 무더위속에 카메라를 들쳐매고 야구장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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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들어서니 경북고와 신일고의 8강전이 한창이더군요. 4:4 박빙의 승부가 계속됐습니다. 9회쯤인가 주심의 볼판정을 둘러싸고 심판과 신일고 덕아웃 사이에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차라리 내가 주심을 보겠다는 신일고 감독에게 심판도 뒤지지 않더군요. 마스크를 넘겨주며 한번 보시라고 맞받아치더군요. 이후로도 1루에서의 박빙의 승부를 두고 또한번 언쟁이 벌어지는 등 일측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더니 결국 다음날 또한번 사단이 벌어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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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개최되는 고교야구대회들이 유달리 심판판정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구의 대붕기, 부산의 화랑기, 광주의 무등기 모두 지역연고팀들의 우승을 독식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러나 그것은 대회가 소규모인데다가 지역연고팀들이 많이 참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우승빈도가 높은 것이지, 전적으로 심판판정 탓이라고 보긴 어렵겠지요.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들도 또한 심판판정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운 것도 아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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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확실한 것은 고교야구는 프로야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교야구는 학생들의 야구이며, 아마츄어들의 야구인 것이지요. 승패 이전에 배움이 있고, 예절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부끄러운 승리보다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는 방법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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