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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감상실

추억 속의 이름, 진추하를 떠올리다

by 푸른가람 201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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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행운이 또 있나요. 모처럼 여유롭게 블로그 친구분들을 둘러보다가 진추하를 만나게 됐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1976년에 국내 개봉한 '사랑의 스잔나' 라는 영화 소개 글에서였습니다. 제가 중, 고등학교 때 참 많이도 들었던 진추하의 노래들을 다시 들어보면서 잠시 옛날 생각에 빠져 들어 보았습니다.

이 LP 앨범이 제게도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이야 다들 CD나 MP3 파일 등을 통해 음악을 듣다 보니 턴테이블 있는 집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음질이야 지금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LP판을 소중히 꺼내 닦고, 턴테이블에 걸어서 음악을 듣는 그 표현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지금은 느끼기 힘들어 졌습니다.

 

 


가끔은 튀기도 하고, 특유의 잡음이 나기도 하지만 그 아날로그적 감성이 참 그리워 집니다. 주연으로 나왔던 '사랑의 스잔나' 라는 영화가 대히트를 치자 진추하는 국내에서 두 장의 앨범을 연달아 발표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앨범입니다. 그 유명한 One Summer Night, Graduation Tears, Tommy Tom Tom이 모두 이 앨범 속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Graduation Tears라는 곡을 들어보려 합니다. 진추하는 물론 얼굴도 예쁜 배우였지만 작사, 작곡 실력도 겸비한 가수이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탤런트였던 셈입니다. 7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진추하. 지금으로 치자면 김태희가 부럽지 않았겠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 영원한 것은 없겠지요. 1957년생이니 이제는 중년의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가을비가가 때맞춰 내려주니 음악을 들으며 옛 추억을 떠올리기에 제격입니다. 비록 졸업시즌은 아니지만 깊어져 가는 가을에 잘 어울리는 멜로디와 진추하의 맑은 음색에 빠져 들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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