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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리뷰

똑딱이 디카 3파전 - 삼성 WB2000 vs 소니 WX5, 후지 F3000EXR

by 푸른가람 201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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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지름신이 강림하는 순간입니다. 올 봄에 삼성 WB2000과 소니 HX5V, 이 두 기종을 두고 심각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지요. 물론 그때는 아주 현실적인 판단 하에 지름을 과감하게 물리쳤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와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게 아닌데도 이번 지름신은 동장군과 함께 들이닥치는 것 같네요.

이번에 영입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세가지 모델입니다. 역시나 삼성 WB2000이 여전히 눈앞에 아른거리고 있고, 소니의 WX5, 후지의 F300 EXR이 새로운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WB2000은 전작인 WB1000을 직접 써 본 경험(물론 보름만에 분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똑딱이 디카(정확히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바라는 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주로 풍경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광각 지원이 되어야 하고, 화질도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하겠지요. 동영상은 가급적 HD급(1280*720)에 30fps은 지원되어 주면 좋겠다 하는 정도입니다. 여기에 파노라마 기능까지 지원된다면 만족할 수 있습니다. 


WB2000은 다재다능합니다. 뭔가 어떤 부분에서 확 띄는 장점은 크게 보이지 않지만 제가 원하는 부분에 합당하는 수준에 부합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기종들에 눈에 갔다가도 다시 WB2000에 관심이 가는 걸 보면 기능이나 디자인, 가격적인 면에서 가장 만만한 녀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당초에 WX1에서 시작했던 것이 HX5V로 이어져, 결국은 NEX5까지 눈높이가 높아졌습니다. NEX5는 DSLR의 서브 카메라 개념으로서는 거의 꿈의 카메라나 마찬가지이지요. 서브로 영입하기엔 벅찬 가격이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만 역시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서브 카메라인 똑딱이로서는 지나치게 과하다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WX5입니다. 이 기종은 WX1은 후속작으로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기능들은 다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유일하게 배터리 성능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정품 배터리만을 인식할 수 있다는 소니 카메라에서 판매전략의 일환으로 일부러 저런 만행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 카메라는 WB2000에 비해 상대적으로 컴팩트함이 장점입니다. 똑딱이를 들고 다니는 이유가 역시 부담없이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땐 언제나 꺼내서 찍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건데 그 요구조건에 딱 들어맞는 것이지요. 또한 최근의 소니 카메라들이 야경사진에 특화된 기능을 많이 가지고 출시되고 있는데 이 WX5 역시 야경에 강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또하나 3D 스윕 파노라마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파노라마 기능이야 요즘 왠만한 디카들이 다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WB2000에 비해 사진 해상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과 3D 기능이 추가된 것이 상대적으로 나아 보입니다. 풀HD급의 동영상도 여타 기종들에 비해 구미를 당깁니다.


마지막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바로 후지의 F300EXR 입니다. 후지의 똑딱이들은 이전부터 "똑딱이의 지존"이라며 많은 호평과 찬사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후지 특유의 색감과 선명한 화질로 디카 추천에는 반드시 후지 카메라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F300EXR은 이전에도 좋은 평을 받았던 F200EXR의 업그레이드 기종이나 더욱이나 평가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이 기종은 광각 24mm에서 최대 망원 360mm까지 무려 15배의 광학망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하이엔드 디카들이 이런 15배나 30배 정도의 무시무시한 광학망원을 내세웠었는데 꽤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정지영상에 비해 싱대적으로 후지 기종들이 동영상 기능이 떨어지는 인상이 있었는데 F300EXR은 동영상에도 꽤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풀HD는 아니더라도 1280*720의 HD급 동영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360도 파노라마 기능에 팝업 후래시까지 지원해서 실제 촬영현장에서 활용도가 꽤 높을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여러 리뷰들을 보고 사용평들을 봐도 아직까진 확신이 서질 않네요. 오십보 백보, 사실 도토리 키재기나 마찬가집니다. 기본적으로 24mm 광각이 지원되고 동영상 촬영까지 크게 무리가 없는 기종이다보니 어떤 기종을 선택하더라도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만 뭔가 "이거다" 하고 구미를 끌어당기는 것도 없긴 합니다. 지름에 굴복할 지 좀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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