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히어로즈11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며칠전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진출을 계획중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이전에도 프로야구판에 기웃거리며 이른바 '간을 보는' 기업들(이중에는 정체가 불분명한 것도 있었지요)은 여럿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재계서열 50위권 안에 드는 대기업도 아니니 또한번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명확해져 보이네요. 엔씨소프트의 창단 의향서 제출에 이어 해당 지자체인 창원시에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입니다. 일본 히로시마 구장을 벤치마킹한 수용규모 3만 이상의 전용구장을 바닷가 근처에 신축하고 이를 20년간 장기임대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구장 이름까지도 구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건 사.. 2010. 12. 24.
삼성 vs 히어로즈 17차전 리뷰 - 한발 앞선 삼성, 4위 싸움의 승자될까 삼성이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4위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4위 롯데가 SK에 패함에 따라 삼성은 롯데에 1경기 차 앞선 4위에, 히어로즈는 4위 삼성에 1.5경기차 뒤진 6위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잔여 경기수가 가장 적은 롯데가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양팀은 크루세타와 이현승을 선발 등판시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두 투수 모두 최근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크루세타는 제구력 불안을 노출시키며 5연패 중이었고, 이현승 역시 다승왕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12승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한 채 조기강판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였다. 크루세타는 4회 히어로즈 4번타자 브룸바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6이닝 1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의 .. 2009. 9. 6.
히어로즈, 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롯데와 삼성, 영남 라이벌간 혈투의 전리품처럼 여겨졌던 '4강' 마지막 티켓 한장의 주인공을 점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4위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히어로즈가 막판 힘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4위싸움에 미련을 버리고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처럼 보였던 히어로즈가 내심 욕심을 낼만한 상황으로 프로야구판이 묘하게 바뀌고 있다. 시즌 첫 한달을 5위(10승 12패)로 출발했던 히어로즈는 5월초 7위로 떨어진 이후 5, 6위 자리를 오가며 좀처럼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이스 장원삼(4승 8패 ERA 5.54)은 스토브리그 기간중에 겪은 트레이드 파동 후유증 탓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일영(5승 7패 ERA 6.60)의 공도 예전의 구위를 잃었다. 그나마 이현승이 12승 6패(ERA .. 2009. 8. 18.
삼성 vs 히어로즈 14차전 리뷰 - 유혹의 명철신 부활하다 삼성이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처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끌어내며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특히 오늘 경기는 선발 윤성환의 호투 덕분에 3:1로 여유롭게 앞서다 게임 말미에 뒤집혔던 경기에서 재역전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서 삼성은 시즌 20번째 역전승을 기록하며 확연히 달라진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신명철었다. 신명철은 팀이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신철인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이영욱의 적시타로 기어이 5:5 동점을 이끌어낸 삼성은 10회초 또한번 신명철의 극적인 결승 투런홈런이 터지며 길었던 연장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달 건너 타격이 폭발하고 있는 신명철의 7월 성적은 역시 화려하다. 시즌 초반 2할대.. 2009. 7. 23.
삼성 vs 히어로즈 11차전 리뷰 - 히어로즈전 5연승, 징크스를 떨쳐버리다 삼성이 히어로즈전 파죽의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7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7회말에 터진 강봉규(시즌 8호)의 홈런으로 얻어낸 결승점을 잘 지켜내 4:3의 기분좋은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삼성은 6월초의 홈 3연전 스윕에 이어 7월초에서도 기분좋은 시리즈 스윕을 이끌어내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앞서게 됐다. 7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10차전에서도 삼성은 히어로즈의 떠오르는 좌완 유망주 강윤구를 5회말 공격에서 일순간 무너뜨리며 10:3의 쾌승을 거뒀었다. 이날 4회 공격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며 강윤구 공략에 애를 먹었던 삼성 타선은 4회 2사후 이영욱의 볼넷을 기회로 신명철의 홈런이 이어지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신인투수의 빈.. 2009. 7. 5.
삼성 vs 히어로즈 9차전 리뷰 - 히어로즈 징크스는 끝난 걸까 삼성이 난적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몽땅 쓸어 담았다. 그것도 삼성 타자들에게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현승, 장원삼, 마일영 등 좌완 3인방을 상대로 한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히어로즈전 3연승으로 시즌 26승째를 거두며 승률 5할 문턱을 다시 넘어서는 동시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시즌 7, 8차전에서 히어로즈의 특급 좌완선발인 이현승과 장원삼을 상대로 각각 9:2, 10:2의 손쉬운 승리를 거둔 삼성은 여세를 몰아 9차전에서도 2사 1,2루 상황에서 터진 이영욱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선동열감독은 프로통산 300승을 달성하게 됐다.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앞두고 전전긍긍하던 선동열감독의 얼굴에 웃음이 번질만한 순간이었다. 삼.. 2009. 6. 5.
삼성 vs 히어로즈 6차전 리뷰 - 윤성환도 넘지 못한 '히어로즈 징크스' 히어로즈가 선발 이현승의 호투와 정수성의 깜짝 투런포 등 활발한 공격력에 힘입어 삼성에 8:1 완승을 거두었다. 대구 3연전을 2승 1패로 기분좋게 마무리한 히어로즈는 시즌 10승(12패)째를 올리며 5할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다음주 LG와의 경기결과에 따라 중위권 진출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삼성으로선 올시즌 히어로즈전에서만 1승 5패로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지만, 뚜렷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믿었던 에이스 윤성환이 초반에 무너진 삼성은 또한번 '히어로즈 징크스'에 울었다. 윤성환은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팀의 에이스가 마운드에서 보여줘야할 안정감이 부족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이택근을 풀카운트 대결 끝에 삼진으로 잡아낸 후 한숨돌린 윤성환은 2회초에는 180도 달라진 투.. 2009. 4. 30.
삼성 vs 히어로즈 5차전 리뷰 - 삼성, 실책으로 무너지다 삼성이 승부처마다 터져나온 실책 탓에 다잡았던 경기를 히어로즈에 헌납하고 말았다. 삼성과 히어로즈의 시즌 5차전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동열감독은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에 대비한 우타자 플래툰 라인업을 짰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도 출발은 괜찮았지만 5회가 한계였다. 5회초 히어로즈 공격에서 허준의 안타로 맞은 1사 1루에서 김일경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김상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이닝을 마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김이 샌 크루세타는 다음 타자 황재균과 무리한 승부를 벌이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황재균현재윤의 투수리드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장원삼의 호투에 밀리던 삼성의 반격은 7회말에 시작됐다. .. 2009. 4. 29.
삼성 vs 히어로즈 4차전 리뷰 - 배영수의 첫 승과 삼성의 1,800승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비처럼 배영수의 투구도 들쭉날쭉했다. 매회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4월 9일 히어로즈전과 같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KIA에 당한 2연패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한 판에 오늘 경기마저 초반에 리드를 허용한다면 자칫 긴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배영수는 초반 제구력 난조로 자초한 1회 1사 1, 2루와 2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였다. 특히, 삼성만 만나면 불방망이로 변하는 브룸바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더블 플레이를 연결시키는 모습은 에이스의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여전히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빠른공도 140km 중반을 넘기기 힘들고, 변화구의 제구력 또한 한창때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 그렇.. 2009. 4. 29.
히어로즈에게서 '현대의 향기'가 느껴지다 순풍에 돛단 듯 개막전 2연승의 순항을 하던 삼성이 예상치 못했던 암초에 걸렸다. 그것도 만만하게 여기던 상대에게 당한 연패여서 충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삼성에 충격의 연패를 안긴 팀은 다름아닌 히어로즈였다. 2000년대 절대강자 현대의 몰락과 함께 위기의 프로야구계에 홀연히 나타났던 팀. 재계 라이벌 삼성과 현대의 대결구도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지만 히어로즈에게선 '사라진 현대의 냄새'가 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떠밀리듯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삼성은 사실 적수가 없었다. 7,8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경북고와 대구상고, 두 야구명문고를 연고에 두고 있던 삼성은 국가대표만으로도 엔트리가 넘쳐날 정도로 전력이 막강했다. 게다가 모기업 삼성의 자금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프로원년을 .. 2009. 4. 9.
'장원삼 트레이드 사태' 해법은 있나? 요즘 야구계는 '장원삼'이란 이름 석자로 시끄럽네요. 아시아시리즈 개막이후 한동안 인터넷에 뜸하다보니 장원삼 트레이드 기사도 네이버에서 제목만 살짝 본 게 전부입니다. 기사 제목이 "장원삼 트레이드, 6개구단 거부 방침"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FA시장이 막 개장한 시점인데 뜬금없이 장원삼 트레이드라니? 어느 구단으로 트레이드 되었을까? 도대체 6개구단은 왜 이 트레이드를 반대하는 것일까? 먹고 사는 일에 바빠 궁금증은 남겨둔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모 야구사이트에 접속해보니 삼성 구단을 비난하는 글들이 보였습니다. "아~ 공공의 적은 이번에도 삼성이었구나." 혹시나 하던 불안감은 역시나 하는 안타까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프로 원년부터 라이온즈의 열렬한 팬이.. 2008.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