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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태조경연구소2

새로운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찬 기청산식물원 한달에 한번은 꼭 찾겠다던 다짐이 무색하게도 거의 1년여만에 기청산식물원을 다시 찾았다. 하필이면 최악의 황사가 온다며 언론에서 호들갑을 떤 날이었지만 다음으로 미룰 수는 없었다. 야생화 공부를 하겠다며 구입한 접사렌즈도 팔아버린 탓에 카메라 달랑 하나 둘러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식물원 입구를 들어섰다. 봄날의 기청산을 화려하게 치장해 주던 목련이며 벚꽃은 이미 다 져 버렸다. 그 자리를 이제는 완연한 푸른 빛이 대신하고 있었다. 나무들이 새로 난 풍성한 푸른 잎들을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다시 돌아온 봄을 만끽하고 있는 듯 하다. 매년 반복되는 모습이지만 해마다 또 맞이하는 마음이 새삼스럽다. 푸름 속에 붉은 동백꽃이 유독 눈에 띈다. 지난달 강진 백련사의 동백나무숲에서 만났던 무수한 붉은 꽃송이들을 떠.. 2011. 5. 3.
한국의 야생화(67) - 돌단풍 깊은 산 냇가 바위 겉이나 틈에 붙어 사는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1-2개씩 짝지어 여러 개가 나오며 긴 잎자루 끝에 5-7개로 갈라진 단풍잎 모양의 잎이 달린다. 짧고 굵은 뿌리줄기가 있다. 4월에 키가 30cm 정도 되는 꽃줄기가 나와 흰색 또는 분홍빛이 도는 원추형 취산화서로 핀다. 꽃잎, 꽃받침, 수술이 각각 6개이다. 튀는 열매(삭과)가 7-8월에 익으며 계란형이고 2개로 갈라진다. 단풍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게 잎의 모양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붉은색 가을 단풍이 운치있다. '장장포', '부처손', '돌나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주로 분근으로 번식하며 오전에는 적당히 햇볕이 들고 오후에는 그늘진 곳에서 키운다. 공중습도가 높은 것을 좋아하나 뿌리는 습한 것을 싫어한다... 201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