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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리뷰24

아웃카운트 하나에 날아간 페난트레이스 우승의 꿈 갈길 바쁜 삼성이 KIA에 발목을 잡히며 선두 SK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오늘 패배로 삼성은 사실상 1위 싸움을 접고 플레이오프 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잔여경기가 10경기 이상 남아 있어 산술적으로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SK의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음을 고려해 볼 때 삼성이 SK를 제치고 1위에 오르려면 8할대 이상의 승률을 막판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선 생애 최다승인 13승 도전에 나선 에이스 장원삼이 5회 투아웃 이후 갑작스런 난조에 빠진 것이 뼈아팠다. 겨우 아웃카운트 하나가 문제였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장원삼은 김상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불구하고 2-3으로 몰린 후 기.. 2010. 8. 31.
5연승 삼성, SK 잡고 1위 가나 전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삼성의 1위 탈환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삼성은 뉴 에이스 차우찬의 선발 역투와 리드오프 조동찬의 활약에 힘입어 2위 경쟁자 두산과의 3연전 첫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게임차를 3.5게임으로 늘렸고, 롯데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와의 경기차는 3게임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주 8월 10일 롯데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지만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헛심만 썼던 차우찬은 이틀후 롯데전에 다시 선발등판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3.2이닝동안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하며 초반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7월 이후 피칭 가운데 최악이었다. 오늘 두산과의 경기 초반 상황도 순탄치는 않았다. 1,2번 .. 2010. 8. 17.
삼성 vs LG 10차전 리뷰 - Amazing 차우찬! 오늘 경기에 두가지 관심거리가 있었다. 첫째는 최근 들어 에이스 놀이를 하고 있는 차우찬이 상대적으로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LG 타선을 상대로 어느 정도 피칭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올시즌 삼성이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LG와 대등한 자리에 설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두가지 모두에서 삼성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차우찬은 개인적으로 데뷔 첫 완봉승이자, 팀의 시즌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7이닝 2실점 정도만 해주면 고맙겠다 생각했었는데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구위 만으로 본다면 이전의 피칭 보다 좋지 않았다. 9회까지 7피안타 1사사구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갯수는 단 2개에 불과했다. 특히 초반에.. 2010. 7. 18.
삼성 vs 두산 15차전 리뷰 -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2위싸움 맞대결 승리 삼성으로선 중요한 경기를 잡았습니다. 두산과의 치열한 2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다시 1.5경기차로 앞서며 상대전적에서도 8승 7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맞대결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영수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5이닝을 잘 버티며 승리투수(5승 4패)가 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초반부터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무너질 법도 했지만 베테랑답게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은 역시 에이스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타자들도 한번 잡은 기회에서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이며 5회까지 6득점하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습니다. 5회까지만 리드를 잡고 있으면 100% 승리한다는 공식은 오늘도 어김없이 들어 맞았습니다. 배영수가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자마자 선동열감독은 정현욱.. 2010. 7. 15.
삼성 vs 넥센 15차전 리뷰 - 젊은 사자의 힘으로 다시 연승 행진에 나서다 삼성이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 승리를 일궈내며 다시 연승 행진에 나섰다. 오늘 경기는 양팀의 승패도 물론 중요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삼성 선발 차우찬의 투구 내용에 더 관심이 많이 갔던 게 사실이다. 최근 세 경기에서 그야말로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잇는 차우찬의 피칭이 과연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실력 자체가 업그레이드가 된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여전히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무려 7과 2/3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상대가 하위권인 넥센이라고는 해도 실점이 적다는 것에 더해 투구이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일시적인 것이라 보기에는 어느 정도 궤도에 들어서 안정감이 든다. 투구하는 모습에에서 자신감이 .. 2010. 7. 11.
삼성 vs SK 13차전 리뷰 - 만년 기대주 차우찬의 재발견 10연승 행진 중인 삼성의 팀 분위기가 워낙 좋은 탓에 혹여 기대를 하긴 했지만 사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5이닝 2실점 정도면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QS 피칭만 해줘도 감지덕지였는데 이건 뭐 그냥 깜놀 피칭이네요. 무적에 가까운 SK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구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삼성도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계속하게 됐습니다. 탈삼진을 8개나 기록했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더욱 고무적인 것은 볼넷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사구를 하나 허용하긴 했지만 피안타도 4개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적인 투구내용이 좋았습니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갖고 있으니 공의 위력 자체만을 놓고 볼 때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문제는 역시 제구력과 마인트.. 2010. 7. 7.
삼성 vs KIA 9차전 리뷰 - 9연승과 13연패, 두 야구 명가의 엇갈린 운명 한팀은 연승 행진 중, 다른 한팀은 팀 역사상 최다 연패의 벼랑끝에 몰려 있었다. 경기 결과는 팀 분위기에 따라 갈렸다. 연패 탈출을 위한 KIA의 절박함은 조급증을 불러 일으켰고, 든든한 곳간이 주는 넉넉함은 삼성 선수들에게 여유를 안겼다. 배영수는 불안한 가운데서도 위기를 잘 넘기며 62일만에 승리 신고를 했고, 채태인은 부진 탈출을 알리는 시즌 9호 홈런으로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비로 하루를 쉬고도 삼성의 상승세는 끊기지 않았다. 2회말 조영훈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진갑용이 큼지막한 2루타로 홈으로 불러 들이며 기분좋게 선취득점에 성공하더니 3회에는 조동찬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맞이한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시즌 9호 투런 홈런으로 KIA 선발 콜론에게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콜론의 구위는.. 2010. 7. 3.
삼성 vs 롯데 12차전 리뷰 - 오늘은 양神이 끝내줬다 너무 기쁘네요. 이틀 연속 끝내기로 게임을 마무리 한 것도 기분 좋지만 그 주인공이 양준혁이라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 선발 출장은 커녕 대타로도 나설 기회조차 없던 그에게 9회말 1사 1,2루 상황은 오히려 부담스러웠을 지도 모릅니다. 모처럼 맞은 기회가 무위로 끝났을 때 또 언제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알 수 없을테니까요.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베테랑의 경험과 놀라운 집중력으로 양준혁은 팀을 8연승으로 이끄는 귀중한 결승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양준혁이 1루 베이스를 돌며 주먹을 움켜쥐는 순간 덕아웃에서 코치들과 승리의 악수를 나누던 선동열 감독은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역시 내 판단은 정확했어. 오늘 양준혁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더라구. 내일 경기에는 선발출장 시켜볼까".. 2010. 7. 1.
삼성 vs 롯데 11차전 리뷰 - 어리버리 야구스타 조동찬을 꿈꿔본다 경기가 종료된 지 하루가 다 되어 가는 게임을 리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순전히 이번 리뷰는 조동찬이라는 한 선수를 위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페난트레이스를 통틀어 요즘과 같은 슈퍼스타급 활약을 펼치는 게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시즌 초반의 그 조동찬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요즘 페이스가 아주 좋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조동찬은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질 않나, 9회말 2사 상황에서는 롯데 마무리 임경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9회초 다 잡았던 경기를 권혁이 홍성흔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동점이 된 상황에서 곧바로 결승점을 뽑아낸 것이라 더더욱 영양가 만점이었습니다. 조동찬은 삼성팬들에겐 기대와 좌절을 동시에 안.. 2010. 7. 1.
삼성 vs 롯데 10차전 리뷰 -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 밟은 삼성 삼성이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6연승 신바람 속에 40승 고지를 밟았다. SK, 두산에 이어 세번째. 선발진의 몰락과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지며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하나 싶더니 또한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무지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럭비공처럼 올시즌 삼성의 행보도 여전히 갈짓자다. 믿음직한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한 게임이었다. 장원삼은 비록 이대호에게 솔로 홈런 한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롯데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시즌 7승째를 신고했다. 연이은 장원준과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모처럼 완벽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장원삼의 구위 자체도 뛰어났지만 구심의 스트라이크죤 자체도 장원삼에게 한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마운드에서 장원준의 활약이 빛났다면 .. 2010. 6. 29.
롯데 vs 삼성 9차전 리뷰 - 선동열감독의 실책에 울고 웃다 어제 경기의 재판이었다. 전날 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책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던 롯데는 오늘도 실책에 울었다. 중반까지만 해도 완벽한 롯데의 페이스였다. 삼성 선발 이우선을 3회에 강판시키며 6:1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하더니 결국 8회 2사후 박기혁의 실책이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기혁의 실책과 뒤이은 2루 도루와 적시타 허용. 박기혁이 역적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긴 했지만 따져보면 이우선을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배영수 공략에 실패한 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초반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할 것처럼 보이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며 결국 패전처리로 내몰린 배영수의 역투가 눈부셨다. 이효봉 해설위원의 말처럼 오.. 2010. 6. 16.
삼성 vs SK 11차전 리뷰 - 6전7기끝에 30승 고지 오르다 모처럼 에이스에 걸맞는 투구를 해준 윤성환 덕분에 삼성이 드디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3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무려 6게임을 허비하고 난 뒤였다. 아홉수가 무섭다고들 하지만 이번처럼 지독하게 걸려들기도 쉽지 않다. 선수고 팬이고 지난 일주일은 다들 무척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윤성환이 5와 1/3이닝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50일만에 시즌 3승(4패)째을 올렸고 정현욱,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부상에서 회복되어 1군에 복귀한 오승환이 가세함으로써 양과 질에서 삼성 불펜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혁, 권오준, 안지만, 정현욱으로 돌아가던 필승 계투조에서 한명을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팬들의 선택은 조금 다르겠지만 선동열감독의 성향상 그 주인공은 안지.. 2010.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