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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4

파페포포 기다려 - 파페포포 10년 '파페포포 기다려'는 지난 2002년 심승현 작가가 '파페포포 메모리즈'로 국내에 처음으로 카툰 에세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개척한 이후 10년만에 다섯 번째 나온 책이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작가도 독자도 많이 자랐을 것이지만 파페포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여전히 추억, 사랑, 격려, 희망이라는 단어들로 귀결되어 진다. 몇해 전 우연히 '파페포포 안단테'를 읽고 심승현과 파페포포의 팬이 되었고 다섯 권의 책을 모두 읽어보게 됐다. 파페와 포포는 나의 이야기일 수도,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얘기일 수도 있어 쉽게 공감이 되어 좋았다. 결코 평탄한 삶을 살아온 것 같지 않음에도 세상을 향해 보내는 따뜻한 시선이 마음에 들었다. 어찌보면 식상한 주제들일 수도 있다. 추억이라는 것도, 사랑과 격려라는 것도.. 2012. 7. 22.
파페포포 투게더 - 더불어 함께 사는 삶 속에서의 행복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언제든 달려와 위로해 주었던 친구들에게, 나는 참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나는 요즘 빚을 갚기 위해 애쓰고 있다. 때때로 삶에 위안이 되어주곤 했던 카메라를 처분했고, 내가 가진 것 중에 값나가는 것들이 있나 없나 두리번거리고 있다. 그렇게 모으고 모아 봐도 빛을 갚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좀처럼 늘지 않는 통장 잔고를 확인하며 나는 오늘도 뜬구름처럼 허망하다는 물욕의 끝을 다시금 깨닫는다. 내가 몇푼 안되는 빚에 마음을 쓰고 있는 동안 파페포포의 작가 심승현은 친구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이야기하고 있다. 외로움에 지쳐 있을 때 언제든 달려와 위로해주었던 친구들이 있어 그는 분명 행복했을 것이다. 빚이라는 게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런 종류의 빚이라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닐.. 2012. 4. 26.
파페포포 메모리즈 -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에 대하여 카투니스트 심승현의 다섯번째 책이 곧 출간될 모양이다. 한 출판사에서 보내온 신간 예약판매 안내 메일을 보다가 심승현의 예전 그림과 글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해 전에 그의 세번째 책인 파페포포 안단테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그의 첫 작품이 세상에 나온 2002년 이후 그의 글들과 그림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가 궁금하기도 했다. 개정판 프롤로그에서 그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네 너무나 사소해서 가볍게 지나치는 일상들이 켜켜이 쌓여 비로소 역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부하게 느껴지기조차 하는 사랑, 추억, 우정, 가족 같은 단어들에 다시 밑줄을 치며 함께 공감하고 싶어 이런 작업을 해오고 있노라고. 공감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나 역시 .. 2012. 4. 16.
파페포포 안단테 - 지금의 내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은 조금은 느리게 우리시대 최고의 카투니스트 심승현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파페포포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 파페포포 안단테다. 이 책을 읽은 지도 벌써 이년이 가까와진다. 이 책이 새삼 생각났던 이유는 뭘까? 지금 내 삶에 안단테가 필요해서가 아니었을까. 일이 안풀려 조급해 질 때마다,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괜히 화가 날 때마다,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을 때도 생의 한복판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내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은 조금은 느리게, 안단테, 안단테..... 이런 스타일의 책을 좋아한다.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감정을 잘 전달하고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뭔가 큰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잊고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 주는 책들이 고맙다. 책을 읽으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부터는.. 201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