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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사2

팔공산의 넉넉한 품을 닮은 대구 대표사찰 동화사 대구가 고향은 아니지만, 뿌리를 내리고 산 지가 몇해인데 대구를 대표하는 사찰 동화사를 지난해 겨울 겨우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경주처럼 워낙 볼 곳이 많아서 미룬 곳도 아닌데 말이다. 그동안의 무심함을 용서라도 받을 마음으로, 그리고 녹음이 우거진 동화사의 모습도 보기 싶어서 얼마전 다시 동화사를 찾았다. 겨우 두번이지만 묘하게도 동화사만 오게 되면 시간에 쫓기게 된다.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동화사의 구석구석을 제대로 살펴보지는 못한 것 같지만 처음이나 다시 찾았을 때나 그 느낌이 변함없이, 참 좋았던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동화사가 워낙에 크고 유명한 절이고, 과거에 시끄러운 일들로 유명세를 치뤘던 곳이라 처음에는 선입견이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인파가 많은 날을 피해서 .. 2010. 7. 29.
영조임금 탄생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파계사 파계사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절 이름에는 참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계율을 어긴다는 파계(破戒)의 부정적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파계사는 당연히 그런 뜻은 아니다. 물줄기가 아홉갈래로 갈라져 있어 물길을 모은다는 뜻으로 파계사(把溪寺)라 하였다 한다.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기록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 애장왕 5년(804년)에 심지가 창건하고, 이후 조선 선조때 중창, 숙종때 현응 스님이 삼창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계사는 영조임금의 탄생과도 관계가 깊다. 세자를 낳게 해달라는 숙종의 청을 받은 현응 스님이 기도를 해 얻은 이가 바로 훗날의 영조였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파계사 성전암 법당에는 영조가 열한살때 썼다는 현응.. 2010.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