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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3

하루여행- 당신에게 주는 선물 처음 책을 폈을 때의 불편함은 서서히 사그라 들었다. 이한규가 지은 이란 책에 대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없었다. 그저 여행이란 단어에 끌렸고,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바다 풍경이 마음에 와 닿았던 탓에 별 망설임 없이 이 책을 골랐던 것이다. 사실은 이 시원스런 바다가 내가 얼마 전에 다녀온 신두리 바닷가란 것도 책을 읽으며 알게 됐을 정도였으니. 불만은 이런 것들이었다. 이란 책은 한시간에서 다섯 시간 거리의 여행거리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그 기준점이 서울이란 것 때문에 우선 기분이 나빴다. 이란 제목에서 우리는 가볍게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할 것이란 걸 어렴풋이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기어코 서울에서 가깝게는 한 시간 거리, 멀게는 다섯 시간 거리 등으로 구분을 해서.. 2015. 11. 26.
책과 여행과 고양이 - 최병준의 여행공감 독특하게도 지은이의 서문이 없는 책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여행 담당기자로 살아온 최병준이라는 사람은 그래서 자신의 삶과도 같은 여행을 23개(엄밀히 셈하자면 24개)의 키워드로 표현해 냈다. 그 키워드를 책과 함께 풀어내는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에 책 제목도 '책과 여행과 고양이'로 뽑아냈던 게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여행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이처럼 다양한 키워드로 그간의 경험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선은 그간의 여행의 행로가 아직은 짧고 보잘 것 없기 때문이요, 그것을 담아낼 글솜씨도 사진 실력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잘 다듬어진 글솜씨와 시선을 잡아끄는 사진 한장한장이 부럽기만 하다. 공항은 여행을 향한 열정을 생산해 내는 곳이다. 공항은 연인과 비슷하.. 2012. 3. 19.
커피 마니아라면 한번 가 볼 만한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강릉에 커피공장이 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커피와 공장, 잘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인 거 같아 의아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공장이란 곳을 다녀 왔습니다. 왠만하면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가는 게 편할 것 같더군요. 남강릉IC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찾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지 않습니다만 문제는 IC를 내려서 커피공장까지 가는 길이 좁은 시골길이라서 제대로 가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앞에 'TERAROSA COFFEE' 라고 씌어진 붉은색 간판이 보입니다. 어쨌거나 잘 찾아온 거 같아 다행스런 생각이 드네요. 테라로사란 '커피가 잘 자라는 비옥한 보랏빛 땅'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커피 제조공장, .. 2010.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