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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재고택2

겨울의 끝자락에 다시 찾은 청암정과 닭실마을 처음 봉화 닭실마을을 찾았던 것이 지난해 무더운 한여름날이었다. 그때 일이, 그때 그 느낌이 생생한 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덧없이 흘러 버렸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는 이소라의 노래처럼 몇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했지만 나만 달라져 있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건 누가 만들어 놓은 이치인 것이기에 이리도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인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매섭던 겨울 추위도 어느덧 불어오는 봄의 훈풍 속에 녹아들고 있었다. 아직 마을 뒷산에 꽃이 붉고 노란 꽃이 만개하기엔 이르지만, 어느새 마을 앞 논에는 물이 가득 채워질 것이고 그 속에서 또 새로운 생명들이 피어날 것이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내가 좋아하는 청암정의 모습을 .. 2011. 3. 30.
삼남의 4대 명당으로 꼽히는 봉화 닭실마을 닭실마을을 알게 된 건 딱 1년 전이었다. 불영사를 거쳐 닭실마을을 다녀온 친구의 사진을 보고 난 뒤부터 언제고 이 곳을 꼭 한번 가보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흘러 버렸다. 친구가 다녀왔던 그때 그 길을 이번엔 내가 혼자 거닐어 보았다. 같은 곳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느낌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을 나눠볼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봉화 닭실마을은 삼남(충청, 전라, 경상도)지방의 4대 명당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 보면 이곳 봉화 닭실마을, 경주 양동, 안동 내앞, 풍산 하회가 그 곳이라 한다. 지난달 다녀왔던 강릉의 선교장도 손꼽히는 명당 자리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닭실마을의 충재종택과 청암정을 둘러보면서 참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01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