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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2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풍경과 함께 한 스케치 여행 여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오롯이 담아두는 작업을 하고 싶다. 발 붙이고 살아가는 이 땅에 억지로라도 좀더 애정을 가지고자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마음일 것이다. 연고라고는 전혀 없는 대구에 정착해서 꽤 오랜 세월을 살아 왔지만, 그래서인지 대구라는 도시 자체에는 솔직히 별로 애착이 가지는 않는 편이다. 서울이나 부산, 인천 등의 대도시에 비해 발전이 뒤쳐진다고 한탄한다 해도 수십년 전의 모습에 비한다면 2012년의 대구 역시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가장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데다 각종 사고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강하게 덧씌워져 있는 도시가 또한 대구다. 그 좋지 않은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에게 그동안 가려져 있던 대구의 본모습을 .. 2012. 1. 29.
남이 장군의 전설이 흐르는 남이포와 선바위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자리잡고 있는 남이포와 선바위는 그 이름처럼 조선 전기의 명장이었던 남이(南怡) 장군과 연관이 있는 곳이다. 남이 장군은 조선의 3대 국왕 태종의 외증손으로 세조3년(1457년)에 약관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하며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 세조 13년때 북관에서 이시애가 난을 일으키자 이를 토벌했으며 28세의 나이에 병조판서에까지 올랐다. 그칠 것이 없어 보였던 남이 장군은 어이없게도 간신 유자광의 무고로 그 재능과 기개를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젊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여진 토벌과정에서 그가 읊었다고 전해지는 싯구가 문제가 되었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白頭山石磨刀盡, 豆滿江水飮馬無,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 속의 '미평국(未平國:나라를 평정하지 못함)'을 '미득.. 2009.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