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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조3

조선의 운명을 바꾼 15인 - 혁명과 패배 그리고 배신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그것이 화려한 영광의 시대였건, 치욕스런 굴종의 시대였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약 그때 이랬더라면.." 혹은 "그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이 없었더라면.."하는 상상을 하며 열을 올리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도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조선의 운명을 바꾼 15인'이란 책에는 역사에 만약을 생각하게 만드는 8명의 인물과 조선을 3류 변방 국가로 만든 7명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의 체 게바라라는 칭송을 받은 정도전을 시작으로 조선의 마지막 횃불을 들었던 녹두장군 전봉군까지 그들의 면면을 다시 살펴 보면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물론 광해군 처럼 최근에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인물들도 있긴 하지만 여전히.. 2013. 4. 16.
맑고 깨끗한 바람 속 소쇄원에서 붉은 동백꽃을 탐하다 그리 흔치 않은 곳이다. 생각하면 절로 마음이 설레고 언제든 시간이 나면 달려가고 싶어지는 그런 곳 말이다. 거리상으론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산책하듯 몇걸음만 움직이면 푸른 대숲을 이는 바람소리, 아담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마치 꿈을 꾸듯 광풍각 마루의 온기를 손으로 느껴보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른 법이니 함부로 개인적인 느낌을 정답인 양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 3대 정원이라는 거창한 수식이 붙는 이 소쇄원을 소개함에 있어서는 더욱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크기와 규모를 중시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면 필시 실망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크지 않은 공간이다. 남아 있는 건물도 광풍각, 제.. 2012. 5. 6.
흰 눈과 푸른 대나무숲이 운치를 더해주는 담양 소쇄원 2006년 10월 개봉했던 영화 '가을로' 덕분에 여러 곳을 다녀보게 됐다. 그 중 한곳이 바로 이 담양 소새원이다. 영화속 민주(김지수)가 띄운 단풍잎이 현우(유지태)에게 다다르는 장면이 나오는 곳이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고, 대나무의 푸른빛과 묘한 대비를 이루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영화를 보며 언젠가 꼭 한번은 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그 약속은 반년이 조금 지나서야 지킬 수 있었다. 대구에서 담양까진 꽤나 먼 거리다. 더군다나 그때는 영주 부석사까지 올라갔다 중앙고속도로 - 88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수백킬로의 여정이었다. 피곤한 혼자만의 여행길이었지만 소쇄원과 메타세콰이어길을 직접 걸어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돌아올 수 있었다. 하룻밤 더 머물러볼까 하는 고민이 들었을 정도였다. 소쇄원은.. 2008.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