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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2

푸른 숲과 시원스런 물소리로 가득한 승보사찰 송광사 3년쯤 전이었던가. 전라도 쪽을 홀로 돌아볼 시간이 있었다. 이름난 명소가 많은 순천에 들러 낙안읍성, 순천만 등을 구경하고 나니 또 시간이 빠듯했다. 남은 곳은 송광사와 선암사.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 끝에 그 유명한 승선교를 실제로 보고 싶은 마음에 선암사를 선택했었다. 물론 그 선택은 훌륭한 것이었지만 아쉬움도 컸다. 계곡 아래에서 이런저런 구도로 승선교의 아름다움을 담아 보려고 애쓰던 그날의 기억이 난다. 입구에서부터 선암사에 이르는 산길의 느낌도 좋았다. 계곡을 따라 거닐며 맑은 공기와 푸른 신록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활력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옥의 티가 있었다면 경내에 이런저런 공사로 어수선했다는 정도. 그래서 선암사를 다녀왔지만 대웅전이며 여러 전각들의 사진은 남아 있지가 않다. 그 끝이 보.. 2010. 8. 6.
선암사 승선교를 거닐다 승선교를 통해 본 강선루의 모습. 선암사를 대표하는 한장의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유명한 이 한장의 사진을 보고 난 무작정 나홀로 여행의 행선지를 전남 순천으로 정했다. 대구에서 순천까지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에다 초행길. 여건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서였는지 첫경험의 설레임은 더 컸던 거 같다. 계곡 아래에서 승선교를 배경으로 수십여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예전에 봤던 그 선명한 인상의 사진과 같은 작품은 얻을 수 없었다. 그저 내공 부족이겠거니 자포자기 하기엔 달려온 길이 멀었고, 걸어온 시간이 길었다. 아쉽지만 다음번 여행은 인근의 송광사와 함께 좀더 여유롭게 다녀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선암사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의 조계산 동쪽에 위치해 있는 사찰이다. 신라 진흥왕 3년(542)에 아도 화상이.. 2009.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