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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3

정동진 바닷가를 맨발로 걸었다 그날 밤 난 정동진 바닷가를 맨발로 걸었다. 무더운 바람 속에 짭잘한 소금기가 씹혔다. 여기저기 폭죽이 터지고 형언하기 힘든 희열로 내 마음도 한껏 부풀어 올랐다. 다음날 새벽 어김없이 해는 떠올랐고 사람들은 바다로 해를 맞으로 걸어 들어갔다. 마치 처음 만난 것 마냥. 2013. 6. 8.
모래시계 촬영지 정동진에서 맞이한 해돋이 정동진(正東津)이란 이름은 한양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방향으로 동쪽에 위치한 나루라는 뜻이다.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인데도 우리 조상들은 이쪽이 정동 방향인지 어떻게 알았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신라시대 때로부터 임금이 용왕에게 제사를 지낸 자리였는데 지난 2000년에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을 치룬 이후로 전국적인 해돋이 명소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사실 정동진이 지금처럼 유명해진 데에는 한편의 드라마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1994년 전국을 말 그대로 '강타'했던 드라마 '모래시계'에 소개된 이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드라마나 영화, 혹은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갑작스레 명소가 되는 곳이 한두곳이 아닌데, 정동진은 그 원조 쯤 된다고 봐도.. 2010. 8. 24.
정동진이 내려다 보이는 산상의 미술관 하슬라아트월드 정동진으로 향하는 해변 길을 따라 가다보면 하슬라아트월드를 만날 수 있다. 야외 미술관으로 등록된 전문미술관에 어울릴만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면적만 해도 109,000㎡에 달한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 만나게 되는 바다카페와 바다 전망대. 정동진의 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들어 서 있다. 여유롭게 바닷바람 맞으며 차 한잔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일 듯 싶다. 안내 리플렛을 보니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즐기는 100가지 행복찾기!가 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관람법이라고 한다. 리플렛에 적혀 있는 그대로다. 군데군데마다 예술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작품들이 놓여 있다. 다만 그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느냐 .. 2010.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