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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6

'흑마구' 투수가 벌써 떠난다 합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한데, 벌써 떠난다 합니다. 한때는 그를 맹렬히 비난하고, 비웃기도 했던 적이 있지만 그는 12년동안 삼성의 허약한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켜온 선산의 굽은 소나무 같은 존재였습니다. 130km를 넘기지 못하는 직구를 구석구석에 꽂아 넣으며, 100km대의 변화구로 타자들을 농락하던 또한명의 '흑마구' 투수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합니다. 그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겠지요. 한두해도 아니고 무려 12년입니다. 수백, 수천명의 투수들이 KBO에 그 이름을 올려놓고 명멸을 거듭하던 세월입니다. 1군무대에 단 한차례도 올라보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던 선수들도 있습니다. 한두해 반짝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선수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자료출처 : 아이스탯] 1996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삼성.. 2008. 10. 29.
비전문가의 준플레이오프 예상(1) - 투수력은 롯데 우위 이 글은 전적으로 비전문가인 삼성팬이 주관적으로 쓴 글임을 밝힙니다. 작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언론에서 야구계 전문가들의 예상평을 실은 적이 있었는데 대다수 두산의 승리를 점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비전문가답게 SK가 4승2패 정도로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갈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쇠 뒷발에 쥐잡는 격으로 맞춘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그 신기가 이어질까 하는 마음으로 재미삼아 올려 보는 글이니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하 편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양팀의 전력을 볼 때 롯데의 우위는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많은 야구전문가들도 롯데의 우위를 점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시즌을 거의 포기하다시피하며 외국인 용병투수 2명을 퇴출시킨 이후 믿기지 않는 드라마를 .. 2008. 10. 4.
롯데는 6연패 탈출, 조동찬은 X맨 놀이 오늘 경기에서 조동찬은 X맨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하필이면 득점 기회가 조동찬 타석에 그리도 몰렸는지, 삼성이 승운이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겠네요. 3번의 챤스중에서 단 한번이라도 성공을 거뒀다면 오늘 경기가 더 흥미진진했겠지만 다 결과론일 뿐입니다. 2번자리에 중용되던 강봉규 대신 조동찬을 기용한 선동열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은 여전히 -2에 머물러 있습니다. 양팀 선발 전병호와 송승준의 대결은 경기 중반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전병호는 특유의 능글능글한 투구로 롯데 타선의 예봉을 잘 피해갔지만 그 행운은 4회까지였습니다. 0:1로 버티던 5회초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하며 강판당하며 롯데 킬러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반면 송승준은 초반 제구력 난조로 볼넷 출.. 2008. 9. 26.
현대 징크스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끝도 있겠지? 오늘 5연승중인 삼성과 3연승중인 우리 히어로즈가 달구벌에서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팀간의 대결은 필연적으로 어느 한팀의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 비운의 주인공은 삼성이 되어야 했습니다. 우리 히어로즈.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겨울이었지요. 비록 인기는 없었지만, 야구실력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명문구단 현대는 드디어 11년만에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습니다. 일각에선 프로야구의 위기를 얘기했지만, 그래도 한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프로야구가 이처럼 평가절하될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STX, 농협에 이어 생각조차 하기싫은 KT까지. 모두 상처만을 남긴채 프로야구를 등졌습니다. 이러다 정말 7개구단 시대로 .. 2008. 4. 4.
삼성 홈개막전 2연승으로 정상탈환 시동 전병호와 박한이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합작, 삼성의 대구 개막전 2연승을 이끌었다.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탈환을 선언한 삼성은 일요일 대구에서 열린 기아와의 페난트레이스 2차전에서 선발 전병호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지난해 극심한 부진속에 절치부심한 박한이가 선제 결승 솔로홈런을 날려 3:0의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의 신바람속에 두산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명불허전, 전병호의 노련한 투구는 오늘 경기서도 빛을 발했다. 2008. 3. 30.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배수의 진을 친 삼성이 달구벌에서 기사회생했다. 10월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은 2회에 터진 진갑용의 솔로홈런과 6회 양준혁의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한화에 6:0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안방마님 진갑용은 승리의 포석을 놓은 선제 홈런으로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지폈고, 양신 양준혁은 6회 한화의 두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양준혁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본 것. 올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김한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빛나는 조연역할을 톡톡이 해냈다. 마운드에선 두터운 삼성의 허리의 힘이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었다.. 2007.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