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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3

맑고 깨끗한 바람 속 소쇄원에서 붉은 동백꽃을 탐하다 그리 흔치 않은 곳이다. 생각하면 절로 마음이 설레고 언제든 시간이 나면 달려가고 싶어지는 그런 곳 말이다. 거리상으론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산책하듯 몇걸음만 움직이면 푸른 대숲을 이는 바람소리, 아담한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마치 꿈을 꾸듯 광풍각 마루의 온기를 손으로 느껴보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른 법이니 함부로 개인적인 느낌을 정답인 양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 3대 정원이라는 거창한 수식이 붙는 이 소쇄원을 소개함에 있어서는 더욱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크기와 규모를 중시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면 필시 실망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크지 않은 공간이다. 남아 있는 건물도 광풍각, 제.. 2012. 5. 6.
소쇄원 가는 길에서 만난 광주호 호수생태원 아름답고 소박한 우리 전통의 원림인 소쇄원을 찾아가는 길에 괜찮은 곳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소쇄원을 찾아 왔어도 그저 스쳐 지났던 곳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인연이 닿았던 것인지 눈에 들어 왔다. 지난해 가을 인근의 식영정에서 내려다보던 광주호의 풍경이 시원스레 느껴졌었는데 호수 안에 이처럼 잘 가꿔진 공원이 있다는 것이 한편 반가웠다. 정식 명칭은 광주호 호수생태원이라고 한다. 2006년 3월에 개장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여길 와 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뭔가 거창한 시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수생식물원, 생태연못, 야생화 공원, 수변 탐방로, 전망대 등이 호숫가를 따라 오밀조밀하게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생태체험 및 휴식 공간을 제격이다.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라 볼거리가 많.. 2012. 5. 3.
K리그에선 원래 이렇게들 하나요 웹서핑하다 발견한 눈에 익은 이천수라는 이름. 이번엔 또 뭔 사고를 쳤을까 했더니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심판을 향해 '감자'를 먹였다고 한다. 올시즌 전남에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더니.. 네티즌들은 "입이 조용하니, 이젠 몸이 말썽"이라며 비난 일색이다. 안그래도 안티팬을 몰고 다니던 이천수 아니었던가. 그의 천부적 재능에 비해 훨씬 모자라는 인성이 아쉽기만 하다. 그만 그런가 했더니 그건 아니가 보다.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의 한 외국인 선수는 골 세레머니로 관중석을 향해 활을 쐈다고 한다. 이에 관중들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열렬히 반응했고. 충격적인 건 그런 모습들이 K리그에선 그다지 놀라운게 아니라는 거다. 중학교 시절 이후로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을 끊었던 내게만 이상하게 비쳐.. 2009.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