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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율사4

울창한 소나무숲이 반겨주던 법흥사 적멸보궁 법흥사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을 알아보고 가는 게 옳은 순서일 것 같습니다. 5대 적멸보궁이란 것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부처님의 사리, 정골, 치아, 가사 등을 가져 와 모셔 놓은 다섯 곳의 사찰을 얘기합니다. 부처님의 진신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주전에 불상이 따로 있지 않고 진신을 향한 방향으로 불단만 놓여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설악산 봉정암, 오대산 상원사, 취서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와 이곳 사자산 법흥사가 바로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으로 이름이 높은 사찰입니다. 이번에 영월 법흥사를 다녀 왔으니 이제 남은 것은 설악산 봉정암을 오르는 것 뿐이겠네요. 설악산은 큰 맘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이라 언제 그 완성을 보게 될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법흥사.. 2011. 10. 31.
흥겨운 세속의 소리가 어울어진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 우리나라 삼보(三寶) 사찰을 다 둘러볼 요량으로 열심히 다니고 있다. 승보(僧寶)사찰 순천 송광사에 이어 오늘 다녀올 사찰은 불보(佛寶) 사찰 양산 통도사다. 불보사찰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사찰이란 뜻으로,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불법을 배우고 귀국하면서 통도사를 창건하고 진신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영취산으로 바로 잡습니다) 에 자리잡고 있으며 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에 걸맞는 사세(寺勢)를 자랑한다. 통도사 앞의 계곡에는 수많은 행락 인파가 몰려 이곳이 절인지, 유원지인지 잠시 헷갈리기도 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템플스테이나 단체로 불교체험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계곡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물장난을 치시는 스님들의 모습이 이채롭.. 2010. 8. 8.
전쟁의 상흔을 '여백의 美'로 채워가는 고성 건봉사 건봉사라고 들어 보셨나요? 나름 여행을 즐긴다는 이에게 물어봤더니 "심봉사는 들어봤어도 건봉사는 금시초문"이란 얘길 해주더군요. 저 역시 전국의 이름난 사찰은 직접 가보지는 못해도 이름 한번쯤은 들어 익숙할 법도 한데 건봉사는 참 생소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의 금강산 줄기가 시작되는 건봉산 줄기 동남쪽에 위치해 있어 '금강산 건봉사'라 불립니다. 이 지역은 휴전선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최북단 지역으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게다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1989년에야 겨우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되었습니다. 그 이전까진 부처님 오신 날에만 겨우 불자들이 드나들 수 있게 허용이 되었다고 하니 남북 대치.. 2010. 6. 21.
오대산 품 속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 월정사를 찾았던 건 유명한 전나무숲을 걸어보고 싶었던 이유가 컸다. 물론 월정사도 꽤 유명하고 큰 사찰이라 충분히 둘러볼 가치가 있는 곳이긴 하다. 일주문에서 금강교에 이르는 울창한 전나무숲을 위시하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즈넉한 산사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절 앞을 흐르는 개울의 물살이 힘차고 활기차다. 쉼없이 흐르는 물소리가 속세의 어지러운 소리들을 차단해 주는 듯 하다. 사람들의 발길만 없다면 자연은 스스로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법. 차고 맑은 물 속에만 산다는 열목어가 이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그림이 절로 그려진다. 월정사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의 오대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불교 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 201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