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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루2

고운사 만덕당 마루에 앉아 등운산을 바라보다 연휴 첫날 의성에 있는 고운사를 찾았습니다. 그 이전에도 고운사는 여러번 다녀왔었는데 이렇게 무더운 한여름날 가기는 또 처음이었네요. 폭염주의보가 내린 이날은 역시나 무척 더웠습니다. 이따금씩 구름이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것이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파란 하늘을 쉼없이 흘러가는 뭉게구름이 있어 사진찍기는 좋더군요. 매번 카메라 기종은 달라졌지만 찍힌 사진을 보면 비슷합니다.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장소나 새로운 구도를 시도해 봄 직도 한데 늘상 비슷한 것을 보면 부지불식간에 굳어지는 습관이란 것이 무서운 겁니다. 이번에는 LX3라는 똑딱이를 들고 아주 편하게 고운사를 한바퀴 잘 돌아보고 왔습니다. 원래 고운사 들어가는 숲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잘 다듬어진 흙길은 매번 걸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다.. 2011. 8. 17.
한여름 푸른 빛과 붉은 꽃잎의 대비, 예천 용문사 용문사를 찾았던 날은 한여름이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 사진 찍을 만한 곳을 검색해 보다 발견한 곳이 용문사였다. 처음이었는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은 곳. 들어가는 초입의 푸른 빛과 철 지난 연등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첫 인상이 아주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곳이었다고 할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고즈넉한 산사 특유의 느낌이 났다. 경내에 풍성하게 달려있는 연등의 화려한 빛깔이며, 생각보다 넓은 경내를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큰 기대를 갖지 않았기에 오히려 만족감이 컸던 것일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용문사는 경북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용문사에 위치해 있다.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라고 하는데, 고운.. 201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