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에의 탐닉19

욕심이 화근인 줄은 알지만 지난 달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판매고를 올리던 책이 8월 들어선 완전히 바닥세다. 이제는 팔릴만큼 팔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2쇄까지는 찍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모든 것이 욕심이 화근이다. 책을 내기 위해 노력한만큼 그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 은혜를 입었건만 조금 더를 외치는 마음 속 욕심은 도무지 그 근원을 다스리기 힘들다. 2014. 8. 18.
다시 일년이 흘러.. 2013년 1월 9일. 1년전에 호기롭게 썼던 새해 목표를 살펴보니 이렇다. 1. 조금 더 부지런해 질 것 2.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일 것 - 의미있는 지출을 아까워하지 말 것 3. 보다 많은 책에 푹 빠져볼 것 4.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는 시간을 늘일 것 5. 70군데의 절에서 마음을 담아 절 할 것 6. 술은 줄이되, 좋은 사람들과 깊게 사귈 것 7. 늘어가는 주름살을 걱정하기 보다는 뱃살을 줄일 것 8. 좀더 좋은 글과 사진을 쓰고 찍을 수 있게 노력할 것 9. 조금 더 넓게, 깊게 생각할 것 10. 희끗한 머리카락이 서글프지 않게 나이들어 갈 것 저 열 가지 목표 중에서 얼마나 이뤘을까도 물론 중요하지만, 1년 내내 잊지 않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을까 하는 게 사실은 더 중요할 성 싶.. 2014. 1. 5.
인생을 낭비한 죄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이제 절반 정도쯤 읽었으려나? 마음이 어렵다 보니 그저 마음 공부에 도움이 될까 하고 샀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큰 스님들의 수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어리석기만 한 중생의 마음을 채찍질한다. 나는 지금 인생을 제대로 낭비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 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고 또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 또 무엇하랴. 책을 덮는 순간 바로 그때부터 몰려드는 번뇌와 탐진치는 그대로일텐데. 2012. 3. 11.
언제쯤..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한번 깬 잠은 다시 들 생각이 없나 보다. 한참을 뒤척이다 아예 밤을 새 볼까 하고 나왔다. 그래.. 아마 네가 덜 피곤한 가 보다. 몸이 지치고, 마음이 더 지치면 스르르 잠이 들겠지. 잠은 새로운 충전을 위한 것일진대 나는 언제쯤 저 파릇한 생명처럼 싱그러워질까. 2012. 3. 8.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정 바쁜 연말을 보내는 중에 기분좋은 소식을 들었네요. 뜻깊은 연말 선물인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에서 '2011 우수블로그 300'을 발표했는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제 블로그가 우수블로그로 선정이 되었네요. 큰 기대는 걸지 않았다고는 해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살펴보다 제 블로그를 발견하니 더욱 기쁜 것 같습니다. 티스토리 우수블로그는 각 블로그의 포스팅, 댓글과 트랙백, 방문자수와 같은 활동성을 비롯하여, 다른 블로거들과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소통하였는지,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는지 등 여러 가지의 내부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고 하는데.. 제 블로그가 그 평가기준에 잘 부합되는 지는 확신이 서질 않긴 합니다만 앞으로도 좀더 열심히 해보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산.. 2011. 12. 22.
보름을 향해 내달리는 달..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생일이란 게 무슨 대수겠냐마는 언제나 그렇듯 잊혀진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낳아주신 어머니마저 이젠 기억이 소진해 가시나 보다. 퇴근 무렵 하늘을 보니 보름을 향해 채워져만 가는 풍만한 가을 달이 그 풍성함만큼 애처롭게 느껴졌다. 수없이 되뇌이는 말 괜찮다. 다 괜찮다. 곰곰히 생각해 봐도 괜찮은 것 같다. 충분한 것 같다. 2011. 10. 10.
어처구니 없는.. 꽤나 오랜동안 사진을 찍어 왔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은 그중에 얼마 되지 않는다. 오늘은 사진 원본이 필요한 차에 사진을 모아 놓은 외장하드를 열어 열심히 찾아봤는데 아뿔싸.. 하필이면 그날 찍은 사진들만 사라졌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닌가. 2년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제일 맘에 드는 사진들이 하필이면 노트북이 고장나 AS를 맡겼더니 모든 데이타가 다 날아가버려 돌아왔던.. 그 어처구니 없는.. 이것도 다 예정되어 있던 일인가? 그런 생각마저 든다. 지지리 복도 없는... 참 이해 안되는 일이다. 2011. 10. 6.
10월, 그리고 가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10월이다. 빛은 더욱 완연하고, 바람은 서늘하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을 정도다. 그토록 바쁘고 정신없던 9월이 지나가고 이제야 비로소 한숨돌릴 시간이 왔는데도 왜 난 이전의 일상적인 삶으로 되돌아가는 게 힘든 것일까. 사진을 찍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주저리주저리 글을 적는 것마저도 쉽지않아졌다. 그저 숨쉬고 산다고 해서 산다고 얘기할 순 없을텐데.. 2011. 10. 3.
가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지내기 참 좋은 계절 가을이 온 것 같다. 9월말까지는 바쁘겠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서 여유를 찾아봐야겠다. 일년중에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이.. 하필이면 가장 바쁜 계절이어야 한다는 것이 매번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책도 좀 읽고 생각해뒀던 몇곳도 빠뜨리지 말고 다녀와야겠다. 2011. 9. 4.
마른 기침 마른 기침이 한달이 훌쩍 넘게 계속되고 있다. 처음엔 그저 며칠 지나면 자연스레 낫겠거니 했는데 이게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큰 병 걸렸다고 할까 봐 병원 가긴 겁나고.. 어제는 미루고 미루다 약국에 들러 약을 지었다. 구구절절 기침의 증세며,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있으며 정도는 어떤지 설명하고 나니 "스트레스" 때문이란다. 뜻밖이다. 기관지나, 호흡기 계통이 일시적으로 좋지 않겠거니 그렇게 나름 처방을 내리고 있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마른기침이 난다니.. 어쨋든 사흘치 약을 처방받고 낫지 않으면 또 가서 약을 더 받아오기로 했다. 하루치 약을 먹고 난 현재 경과는.. 뭐 그냥 soso.. 2011. 9. 1.
장바구니에 책은 쌓여가건만.. 알라딘 장바구니에 책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다. 서핑을 하다 보면 눈이 가고, 읽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정작..늘 시간 핑계다. 지금 장바구니에 들어 있는 책만 해도 열다섯권이다. 올해 안에 다 읽을 수 있을까? 조바심 내다가도 가끔은.. 그저 읽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2011. 8. 14.
담배 생각 나는 밤.. 폐 깊숙히 담배 연기를 빨아 들이고 싶은.. 그런 밤이다. 다시 시간이 흘러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그 때가 오길... * 그러고보니 블로그질도 참 오랜만이다. 2011.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