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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6

홀가분한 삶 - 나다운 삶을 모색하다 누구나 홀가분한 삶을 원할 것이다. 자발적인 의지로 번잡스럽고 어지럽게 살고 싶은 이는 아마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모진 세파에 부대끼며, 인생의 질곡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좀더 나은 노후를 위해, 혹은 또 다른 이유로 우리들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일해야 하고, 누군가를 넘어서야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진 것이 많아지고, 좀더 큰 집에 살게 되길 희망한다. 그런 것들을 얻기 위해 현재의 희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결국은 이런 논리인 것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청춘이 누릴 수 있는, 혹은 당연히 누러야 하는 행복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백번 양보해서 젊어.. 2016. 1. 4.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 - 어느 젊은 시인의 야구 관람기 흔히들 야구를 인생에 빗대 이야기 하고들 한다. 둥근 공이 어디로 굴러갈 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우리네 삶 또한 종착지를 미리 예상하기 어렵다. 1년에 144경기, 페난트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잘 나갈 때도 있고, 끝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바닥으로 고꾸라질 때도 있다. 9회말 투아웃을 잡아 놓고도 마지막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쓰디쓴 역전패를 당하는 드라마도 간혹 나온다. 아주 가끔이지만 말이다. 여기 그런 책이 한권 있다. 야구에 모든 책임을 다 떠넘기는 뉘앙스가 풍기는 란 제목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은 야구를 무척 좋아하는 어느 젊은 시인이 쓴 책이다. 글 재주가 아주 뛰어난 시인답게 야구 용어들을 인생의 단편들과 잘 버무려 냈다. 아주 재미나면서도 가끔은 코끝이 찡긋해지기도 한다. 과하지 않.. 2015. 11. 23.
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누구에게나 딱 들어맞는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사는 방법에 대해 충고하거나 좋은 길을 알려주려는 친절한 책들이 끊임없이 출간되어 독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저명한 광고인 중 한사람인 박웅현이 펴낸 '여덟 단어'라는 책 또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대로 된 나의 삶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기술과 과학문명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삶도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됨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비교도 할 수 없게 편리해 진 것이 사실이지만, 삶의 질은 높아지지 않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간다. 무엇이 문제일까. 국민의 대다수가 당장.. 2014. 9. 28.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책 표지에는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가 있다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난 솔직히 멋지게 나이 드는 것 까진 바라지 않는다. 이근후 교수처럼 멋진 노후의 삶을 보낼 자신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늙어 가며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손가락질을 받는 노인이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정도는 한다. 또하나, 는 책에 이끌리게 된 것은 어느새 불혹의 나이를 성큼 넘어선 나 또한 자연스럽게 늙어갈 것이고 종국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터인데 하루라도 조금 빨리 그 준비를 해 나가는 편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 요구 때문이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듦에 대해 거부감을 보인다.아름다움의 반대가 추함인 것처럼, 선악의 대비처럼 늙고 병들어 가는 자신을 이야기하고 자세.. 2013. 9. 17.
꿈꾸는 돌멩이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란 노래. 요즘 필이 꽃혀서 열심히 듣고 있다. 이 곡은 MBC 스포츠 플러스 채널의 '베이스볼 투나잇 야' ost로 얼마전에 새롭게 선을 보였는데 역동적인 스포츠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면서도 또..한편으로는 인생과 곧잘 비교되곤 하는 야구의 깊은 맛을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 자꾸 흥얼거리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곡이다. 노랫말을 음미하면서 들어보면 더 공감이 가는 노래다. 깊은 울림이 있어서 좋다. 흙먼지가 날리고 비바람이 불어와 뼈속까지 아픈데 난 이를 악문다 아등바등 거리는 나의삶을 위해서 내 맘둘곳 찾아서 난 길을 떠난다 나는 돌멩이 이리치이고 저리치여도 굴러가다 보면 좋은날 오겠지 내 꿈을 찾아서 내사랑 찾아서 나는 자유로운 새처럼 마음껏 .. 2012. 4. 28.
문재인의 운명 - 강물이 되어 다시 만나기를 흔히들 쉽게 운명이란 말을 하곤 한다. 운명적인 만남, 운명적인 사랑 이렇게 말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운명이란 단어를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그것에 의하여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니까 운명은 우리들의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운명이란 말은 인간들이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을 펴냈다. 요즘 그는 차기 대권주자의 한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언론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이사장이 박근.. 2011.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