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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천7

'한지붕 두가족' 두산 vs LG의 2009년이 궁금하다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를 두고 하는 얘기다. 한팀이 잔칫집 분위기라면, 한팀은 초상집이다. 두산은 완전 패닉 상태다. 구단고 그렇고, 감독도 그렇고, 팬들은 뿔까지 단단히 났다. '한지붕 두가족'의 살림살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2008년 겨울이다. 2008년 페난트레이스에서 46승80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승률 4할에도 턱걸이하지 못한 꼴지팀 LG. 신생팀 현대를 단기간에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이끌었던 명장 김재박감독을 영입하며 명가재건에 나섰던 LG로서는 충격적인 성적표였다. 과거 같았으면 찬바람이 불었을 법도 하지만 LG 최고위층의 생각은 달랐다. 더구나 요즘같이 경기도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무려 100억원에 달하는 총알을 마련해 김재박감독 살리기에.. 2008. 11. 29.
이혜천의 'Japan Dream' 이룰 수 있을까? 이혜천이 지난 27일 입단식을 갖고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입단했다. 그의 입단조건은 2년간 총액 400만달러(한화 6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봉이 1억5천만원이었고, 국내 FA시장이 냉랭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섭섭치않은 'FA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야쿠르트의 다카다 감독은 "선발투수로 7이닝 정도를 책임져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이혜천 자신은 "선발 10승"을 목표로 밝혔다. 사실 이혜천을 노리는 구단은 야쿠르트 뿐이 아니었다. 일본에서도 몇개 구단이 초반 영입전에 뛰어들었었고, 국내 구단들도 군침을 흘렸다. 원소속구단인 두산도 그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딜에 있어서 '큰손' 야쿠르트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말하자면 이혜천은 구미가 당기는.. 2008. 11. 29.
2009년 FA 11명의 운명을 점쳐본다 한국야구위원회가 9일 2009년 FA 신청선수 명단을 구단에 공시했다. 당초 27명의 FA 자격선수중 김재현, 이진영(SK), 이종열, 최동수, 최원호(LG), 박진만(삼성), 홍성흔, 이혜천(두산), 이영우(한화), 손민한(롯데), 정성훈(히어로즈) 등 11명만이 FA 신청을 했다. 한화의 정민철이 신청을 하지 않은 것, LG에서 3명이나 신청한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SK는 김재현, 이진영 모두와 계약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시리즈 2연패에 지대한 공헌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과의 사이도 좋은 편이라 팀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이진영의 일본진출 정도일 뿐, 그나마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LG에선 올해 처음으로 .. 2008. 11. 9.
한국시리즈 3차전 리뷰 - 崔의 홈런전쟁으로 승부가 갈렸다 SK 김성근감독이 활짝 웃었다. 한국시리즈 3차전 마지막 장면은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을 떠올리게 했다. 오늘도 주인공은 '여왕벌' 정대현이었다. 방금 끝난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두산을 3-2로 힘겹게 뿌리쳤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SK가 한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두산은 구위가 가장 뛰어난 선발 이혜천을 투입한 3차전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한발 빠른 김경문감독의 투수교체가 독이 됐다 6회초 2사 1루에서 김경문감독은 호투하던 이혜천을 내리고 이재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재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투수다. 다음타자 최정에게도 올시즌 강했다. 이때까지 이혜천은 최고구속 150km의 위력적인 투구로 무려 7개의 탈삼진.. 2008. 10. 29.
플레이오프 6차전 -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두산이 빗속 혈투속에 삼성을 물리치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6차전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역시 공수주 모든 부문에서 미세한 전력의 우위를 보인 두산이 승자의 자리에 서게 되는군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SK와의 리턴매치가 벌어집니다. 기나긴 승부를 펼치느라 애쓴 양팀 선수, 코칭스탭, 팬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역시 마지막까지 First Team 삼성의 기적같은 역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보았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6차전 역시 선발싸움에서 두산이 이겼습니다. 3차전에 이어 다시 맞붙은 부산상고 선후배 이혜천과 윤성환의 운명은 정반대로 엇갈렸습니다. 윤성환이 벼랑끝 승부의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흔들린 반면, 이혜천은 힘으로 삼성 타자들을 윽박질렀습니다.. 2008. 10. 24.
플레이오프 3차전이 결승전이다. 치열했던 잠실 대회전이 끝났습니다.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네요. 믿었던 불펜진의 부진속에 1차전 초반 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2차전 역전승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목표했던 원정 1승1패의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14회 연장승부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으니 선수들도 사기충천한 상태겠지요. 오늘부터 드디어 대구에서의 3연전이 열립니다. 3차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입니다. 두산이 오늘 경기를 잡는다면 이번 시리즈는 최종 7차전까지 가서야 비로소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오늘 3차전을 삼성이 잡는다면 대구에서 시리즈가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산 투수진의 키플레이어로 예상했던 이혜천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제구력 불안 속에 선발.. 2008. 10. 19.
삼성, 아직 마음 놓을 때가 아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이다. 오늘도 역시나 그랬다. 사무실에서 네이버 중계창을 열고 침침한 눈을 부벼가며 경기관람에 열중했다. 초반 양팀 선발 에니스와 이혜천의 투수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교체용병 에니스는 오버뮬러와 톰 션과 비교하면 고마운 존재다. 날이 갈수록 국내무대에 조금씩 적응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오늘도 그럭저럭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지만 3회에 또한번 불운이 찾아왔다. 2사까지 깔끔하게 막아낸 에니스. 세번째 타자 고영민까지 멋지게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덕아웃으로 향해 가려는 순간, 공은 현재윤의 미트를 튕기고 백넷으로 굴러갔다. 배터리간의 사인미스였는지, 현재윤은 스트라익 죤으로 들어가는 공을 흘려버리고 말았다. 이때부터 뭔가 불길한 느낌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발빠른 고영민이.. 200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