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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번2

옛 사람의 집 - 조선 최고 지식인, 권력자 11인의 집과 사람 이야기 사람이 머무는 집, 그리고 그 집이 놓인 땅은 불가분의 관계다. 우리가 오래된 고택을 통해 집주인의 삶을 살펴 보는 것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한 인간의 됨됨이, 인품, 삶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 등이 땅과 집에 녹아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유가의 사상에 철저했기에 다른 학문을 철저히 배격했던 유학자들의 집들이 한결같이 풍수지리에서 꼽는 최고의 양택이라는 것은 재미있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당대 최고의 세도를 누렸던 권력자, 후대의 표상이 되는 최고 지식인들이 살았던 집은 어떨까. 현직 기자생활을 거쳐 지금은 출판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광희의 속에는 이러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줄 11곳의 집이 소개되어 있다. 최고 권력자, 지식인이라 하기에 덕혜옹주의 삶은 비극적이었으며, 선교장의 주인 이내번의.. 2018. 8. 24.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집 강릉 선교장 선교장이란 곳이 있다는 걸 안 건 지난해였지만 그로부터 일년이 지나 강릉 선교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흔하디 흔한 고택체험 하는 숙박시설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제대로 공부를 안한 탓이었다. 여느 관광지처럼 매표소도 있고, 입구를 들어서면 너무나 잘 정돈된 모습이 마치 어느 공원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뭐라 그럴까. 너무 깨끗하고 단아한 모습에 처음에는 이질감을 느낀 게 사실이었다. 몇번 다녀본 고택들은 예스러움은 느낄 수 있었으나 사람들의 세심한 손길이 닿은 흔적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선교장은 달랐다. 그 넓은 구석구석을 매일같이 누군가 쓸고 닦고 한 듯한 정갈함이 절로 느껴졌다. 한바퀴 돌고나니 엄격한 사대부 집안의 가풍을 느끼게 하는 듯 해서 옷매무새도 한번 더 살펴보게 하는 곳이.. 201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