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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괄의 난2

금강의 부드러운 곡선을 빼닮은 공주 공산성 사이버 공주시민에게는 몇군데 유적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주로 떠나기 전에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시민증을 발급받았습니다. 무령왕릉, 공산성, 석장리박물관 입장이 무료이고, 공주 시내 식당 등을 이용할 때 할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이버 공주시민증은 종이로 인쇄할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도 다운이 가능하더군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공주 공산성으로 향했습니다. 아 그런데..이날만 그랬는지 몰라도 입구에서 따로 입장료를 받지는 않더군요. 저 멀리 높다란 언덕 위에 세워진 공산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성을 향해 오르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금서루입니다. 금서루는 지금은 원형을 알 수 없는 공산성의 서문 격으로 이 누각에서 공주 시내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색다르네요. 마.. 2011. 5. 29.
'남한산성'에서 병자년 매서운 추위를 느끼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여전히 한기가 느껴지는 듯 하다. 마치 내가 수백년의 세월을 거슬러 병자년 그 매섭던 추위 속에 내동댕이 쳐진 것만 같은 애처로움이라고 할까. 작가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은 국사를 배운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병자호란, 그리고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역사적 아이템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오랑캐라 멸시하던 수십만 외적에 국토를 유린당하고 인조 14년(1636) 12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궁벽한 남한산성에 갇힌 임금과 신하들, 그리고 혹한의 추위 속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참으며 성을 지켜야 하는 군사들과 그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민초들. 지위 고하를 떠나서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한없이 가여운 존재들이다. 그 참담한 심정을 어찌 글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전쟁에 이길 .. 2011.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