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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의 말사2

화사한 봄꽃들이 봄처녀마냥 아름다웠던 군위 지보사 제가 찍어온 지보사 사진을 보고 어느 분이 "봄처녀 같다"고 그 느낌을 얘기해 주시더군요. 가보지도 않고 사진만으로 제가 느꼈던 복잡미묘한 감정을 한 단어로 잘 정리해 주신 것 같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만개한 벚꽃이 반겨주던 지보사는 구석구석에 원색의 화려한 봄꽃들이 제각각 수줍은 봄처녀 마냥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지보사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찰은 아닙니다. 지난해 봄 소신공양했던 문수스님이 수행한 절이라고 해서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찾는 이의 발길이 끊긴 조용하고 한적한 산사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지보사는 경북 군위군 군위읍 상곡리 선방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 2011. 4. 24.
저물어가는 늦가을볕을 느끼게 했던 청송 보광사 송소고택을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안내판을 따라 무심코 들어간 곳이 보광사다. 큰 길에서 차 한대가 드나들 수 있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산으로 조금 들어가면 그곳에 보광사가 있다. 입구에 오래된 보호수가 한그루 서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사실 보광사라는 사찰 자체는 크게 볼 것이 없다. 인터넷에서 보광사를 검색해 보면 같은 이름의 사찰이 수도 없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청송의 보광사는 규모가 작아서인지 자료 자체도 적은 편이다. 보광(普光)이라는 이름이 좋은가 보다. 한자도 똑같은 이름의 사찰이 서울부터 시작해 전라도까지, 전국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송소고택이 그렇듯 이곳 보광사도 청송심씨와 관련이 깊다. 수많은 정승, 왕비와 부마를 배출한 명문가문의 자취를 지금도 느낄 수 있다. 경.. 2009.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