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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2

석축의 아름다움을 통해 불국사를 다시 보다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3권에서 불국사를 답사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 얘기는 불국사는 누구가 보더라도 아름다워서 꼭 한번은 보고 싶어하는 문화재라는 뜻이기도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의 궁극 또한 바로 불국사라는 얘기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실 불국사는 너무나 유명한 절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불국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고, 그 흔한 수학여행이나 경주 여행을 통해서 생애 한번쯤은 불국사 경내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들 불국사를 잘 안다 여길 지도 모르겠다. 불국사를 와보지 않았더라도 그 유명한 다보탑과 석가탑, 청운교와 백운교 등의 이름을 줄줄이 꿸 정도니 말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인연에서였는지 경주에서 학창시절을 .. 2012. 2. 27.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제6권 '인생도처유상수'를 처음으로, 거꾸로 시작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느지막히 읽어보기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다. 앞서 읽었던 세권의 책들도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3권에 담겨 있는 우리 땅 구석구석의 문화재들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들이었다. 유년시절을 보냈던 경주나 수없이 많이 접했던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의 문화재들에서는 정겨움과 반가움마저 진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우는 서산 마애삼존불을 아직 보지 못했던 것이다. 서산 마애삼존불의 부처님들은 보통의 불상에서 느껴지는 근엄한 절대자의 모습 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이다. 삼불 김원용 선생은 그 아름다움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거대한 화강암 위에 양각된 이 .. 2012.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