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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명철신4

삼성 vs KIA 12차전 - 빨간 유니폼을 입었지만 KIA는 해태가 아니었다 야구의 묘미는 순간순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고민의 시간은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 선택 하나에 팀의 승패가 갈리고 간혹은 야구의 역사 자체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KIA가 프로야구 후반기 첫 경기로 광주에서 만난 오늘 경기 역시 그 '선택'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장원삼과 트레비스의 선발 대결은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한달 가까이나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던 삼성 선발 장원삼의 출발은 불안했다. 1, 2회에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으며 난조 기미를 보여 류중일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2회를 지났을 때 장원삼의 투구수는 벌써 50개 가까이에 이르고 있었다. 초반 위기를 단 2점으로 막아낸 것이 다행일 정도였.. 2011. 7. 26.
삼성 vs 넥센 9차전 - 역전승을 일궈낸 9회 신명철의 유혹 삼성이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9회초 신명철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두며 시즌 두번째 스윕 시리즈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번 모두 최하위팀 넥센이 그 피해자였다. 시즌 상대전적에서 넥센에 7승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중인 덕분에 삼성은 상위권 진출의 야망을 불태울 수 있게 됐다.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삼성은 1회초 배영섭과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1, 3루 기회에서 박석민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이 줄줄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꼬이게 만들었다. 중심타선에서 한두점만 더 내줬더라면 선발투수 배영수의 어깨가 좀더 가벼워졌을 것이다. 다행히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신명철이 넥센 .. 2011. 6. 12.
5월 성적으로 뽑은 포지션별 Best Player(내야수편) 올시즌 프로야구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특정 포지션의 공격력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포지션이 포수와 유격수 자리다. 물론 두 포지션은 공히 공격력보다는 탄탄한 수비와 안정된 투수리드가 덕목으로 요구되는 곳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지난해에는 강민호라는 걸출한 포수가 있었고, 그 얼마전까지만 해도 홈런타자로 군림하던 박경완이 있었다. 전통적으로도 이만수, 김동수, 홍성흔 등 공수를 겸비한 쟁쟁한 안방마님들이 많았었다. 유격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격수 박진만은 수비만 잘하는 유격수는 아니다. 수비만으로도 10승 투수와 맞먹는다는 그이지만, 화끈한 공격력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박진만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 올.. 2009. 6. 2.
삼성 vs 롯데 4차전 리뷰 - 유혹의 명철신, 선동열을 구하다 마침내 삼성이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번에도 그 중심에는 유혹의 명철신이 우뚝 서 있었다. 신명철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가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마무리 애킨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선동열감독을 5월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올시즌 롯데전에서 드디어 첫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은 삼성의 분위기였다. 전통적으로 만만한 상대였던 롯데에 올시즌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삼성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도 했다. 지난 사직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을 당한데다 롯데전을 앞두고 4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선동열감독으로선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선 셈이다. 2회말 롯데 선발 김일엽의 제구 난조를.. 200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