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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4

예천 초간정은 의구하되, 사람은 간 데 없구나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고 하였던가요. 맞습니다.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인데 사람들의 모습만 달라졌습니다. 2년전 여름날 처음 초간정을 찾았을 때가 떠오릅니다. 초간정이라는 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제게 이날 우연히 이곳을 발견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 정자에 앉으면 시 한수가 절로 읊어질 것 같은 예천 초간정 : http://kangks72.tistory.com/758 2년의 세월이 훌쩍 흐른 뒤 다시 이 곳을 찾았습니다. 새벽 일찍 회룡포에서의 일출을 담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바야흐로 절정을 달리고 있는 계절답게 들판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절로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탁류 속에 가려져 있던 개울도 지금은 맑은 물빛을 되찾았습니다.. 2011. 12. 25.
숨겨진 보물, 용문사의 초가을 풍경 제게 예천 용문사란 절은 숨겨진 보물과도 같습니다. 2년전 우연히 이곳을 찾았던 날 이후 가끔 시간 날 때마다 이곳을 찾곤 했었는데 매번 그 느낌이 다른 곳이기도 합니다. 고운사의 말사로 절 자체가 크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처음 가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와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데 놀라게 될 겁니다. 용문사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선 느낌입니다. 제게 용문사는 한여름의 푸른빛과 붉은 꽃잎이 대비를 이루던 곳이었는데 이제 계절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흥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서둘러 찾아온 차가운 기운에 이끌린 붉은 단풍이 조만간 이 숲길을 온통 울긋불긋하게 단장해주면 용문사를 찾는 즐거움이 또하나 늘어 날 것 같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잘 정돈된 돌.. 2011. 10. 3.
정자에 앉으면 시 한수가 저절로 읊어질 것 같은 예천 초간정 예천에 이런 멋진 정자가 있는 줄은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마치 알고 찾아간 것처럼 도로 옆 개울 가에 세워져 있는 건물을 발견하곤 무작정 차를 세웠다. 원래는 예천 용문사란 곳을 가던 길이었다. 어떻게 그 작은 정자가 빠르게 달리던 차에서 눈에 띄였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다 만나게 될 인연(?)이었으니 그리 된 것이겠지. 작은 개울가의 가파른 암벽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초간정의 모습은 독특했다. 그래서 이목을 사로잡았나 보다. 아래로 좀더 내려가 초간정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지만 개울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없었다. 주변도 그다지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은 아니라서 아쉬웠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잘 가꾸면 괜찮은 명소가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은 그저 멀리서 한번 보고 사진 .. 2010. 8. 30.
한여름 푸른 빛과 붉은 꽃잎의 대비, 예천 용문사 용문사를 찾았던 날은 한여름이었다.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었던 것 같다. 사진 찍을 만한 곳을 검색해 보다 발견한 곳이 용문사였다. 처음이었는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은 곳. 들어가는 초입의 푸른 빛과 철 지난 연등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첫 인상이 아주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곳이었다고 할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고즈넉한 산사 특유의 느낌이 났다. 경내에 풍성하게 달려있는 연등의 화려한 빛깔이며, 생각보다 넓은 경내를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큰 기대를 갖지 않았기에 오히려 만족감이 컸던 것일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용문사는 경북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용문사에 위치해 있다.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라고 하는데, 고운.. 201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