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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6

떠나고 나니 그립구나 바람 잦아든 봄날 저녁이면 삼각대에 카메라 얹어두고 날이 저물길 기다렸다. 경주, 떠나고 나니 그립구나. 2013. 6. 13.
안압지에서 만개한 연꽃을 만끽하다 안압지는 봄날 저녁의 야경이 일품이다. 여러 경주관광 관련 사이트나 안내 팜플렛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안압지의 야경 사진은 그 자체로도 황홀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그 진정한 멋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바람이 고요하게 자는 봄날 저녁에 안압지를 찾아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기 전에 안압지 구석구석에 있는 좋은 야경 포인트를 잡고 서서히 사라져가는 빛과 하나둘씩 켜지는 인공의 불빛들이 절묘하게 조우하는 모습을 만나보는 것은 참으로 감동스런 경험이 될 것이다. 그저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두는 것 보다는 사진 한장으로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도 언제고 이날의 감흥을 다시 떠오릴 수 있어 좋을 것이다. 그에 못지 않은 것이 안압지의 연꽃이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안압지가 아니라 주변.. 2011. 8. 7.
백제 무왕의 탄생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부여 궁남지 궁의 남쪽에 있는 연못이란 뜻을 지닌 부여 궁남지는 백제 사비 시대의 궁원지로 전해지고 있다. 별궁에 만들어 놓은 인공 연못이라는 얘긴데 경주에 있는 안압지와 비슷한 성격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그런데 그 모양은 안압지와 부여 궁남지가 아주 딴판이다. 안압지를 다녀가신 분들이라면 다들 느꼈겠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 하긴 신라시대 원형을 알 수 없으니 그 복원이란 것도 정확할 순 없는 법, 현재의 모양이 안압지와 임해전의 본래 모습이라고 감히 얘기할 순 없을 것 같다. 그에 비해 궁남지는 수더분한 모습이다. 물론 여기도 경주 안압지나 부여에 있는 백제문화단지처럼 인위적인 노력을 가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할 수야 있겠지만 오히려 지금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다. 궁남지 주변으로.. 2011. 6. 1.
벚꽃과 유채꽃이 어울어진 경주 반월성 이곳도 유명한 사진촬영지 중 하나로 소문난 곳입니다. 아주 예전엔 이처럼 유채꽃과 벚꽃이 어울어진 환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반월성을 따라 오래된 벚꽃나무야 있었던 거고, 경주시에서 유채꽃밭을 따로 조성한 것이지요. 봄이면 유채꽃을 심고, 여름부터 가을까진 금계국과 코스모스가 심겨집니다. 바로 도로 건나 안압지옆에는 몇해전에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유채꽃과 벚꽃이 지고 한참이 지나면 또한번 연꽃밭에 수많은 인파가 넘쳐날 겁니다. 물론 연꽃도 아름답지만, 역시 봄을 대표하는 꽃은 노란 유채꽃과 눈처럼 하얀 벚꽃이겠지요. 이곳을 반월성 앞이라고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인근에 대릉원도 있고, 고분공원도 있고, 계림, 첨성대도 있습니다. 길 건너편엔 안압지도 있구요. 반월성에는 신라시대 천연냉장.. 2009. 4. 5.
봄날 저녁의 경주 풍경 이맘때쯤 경주는 온통 벚꽃에 파묻혀 있을 겁니다. 물론 노랗게 물든 유채꽃도 빼놓을 수 없지요. 주말이면 거의 사람반 꽃반 이 정도 되겠네요. 예전에 경주에 살때에는 경주에 벚꽃놀이 온다는 사람들을 당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봄이면 지천에 널려있는 게 벚꽃인데 거창하게 꽃놀이라니? 아쉬운 것이 있다면 학창시절 보았던 아름다운 경주의 모습을 기억 속에서만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진이라는 취미를 좀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사진 한장으로 같은 추억들을 공유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습니다. 사진을 배우며 다시 찾은 경주는 노천박물관 이상의 보물 그 자체였습니다. 블로거뉴스를 보다 경주의 야경에 대한 글이 올라왔길래 옳거니 하고 저도 예전 사진들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봄날 저녁의 경주 모습들입니다. 사진에 .. 2009. 4. 5.
봄날 저녁의 안압지에서 맛보는 행복 바람 한점 없는 고요한 봄날 저녁. 이런 때를 기다려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경주 안압지가 바로 그 곳이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릴리즈를 연결시키고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는 모습들을 한컷 한컷 카메라에 담는 매순간이 무념무상의 시간이다. 하긴 거울같이 깨끗한 반영을 담기가 쉽지만은 않다. 봄날의 경주는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하다. 모처럼 큰 마음 먹고 안압지를 당도했건만 무심한 춘풍이 한바탕 불어온다면..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또 바람부는 날은 바람부는대로 나름의 정취가 있으니까. 안압지에는 소위 말하는 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딱히 정해진 포인트가 아니라 안압지를 한바퀴 돌면서 나름의 포인트를 찾아 보는게 좋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한바퀴 둘러보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2008.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