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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4

오래된 옛집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던 오천유적지 군자마을 이 앞을 수백번은 지나쳤을텐데도 늘상 보고만 지나쳤던 곳이다. 오천리 유적지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고 오래된 고택들이 여러 채 있는 모습은 당연히 내겐 관심의 대상이었는데도 이상스레 발길이 닿지 않았던 데에도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다음에 가보면 되지 하며 미루는 나쁜 버릇은 이제 그만, 도산서원 가는 길에 잠시 오천리 유적지에 들렀다. 도로에서 잠시 벗어나 길을 따라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요즘은 오천리 유적지보다는 군자마을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 정도가 됐다. 여러 채의 고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분위기가 정겹다. 오래된 우리 전통 가옥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고택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데 안동에는 이 곳 말고도 하회마을, 지례 예술촌 등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조선 전기의 학.. 2012. 5. 16.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볼거리 안동민속촌 전통문화의 수도답게 안동에는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많다보니 크게 이름난 것이 아니면 그냥 스쳐 지나게 되는 것들도 많은데 지금 소개하는 안동민속촌도 그런 곳 중 한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은 안동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는 초가 몇채를 옮겨와 조성했는데 이후 드라마, 영화 촬영에 따라 고려시대 건물을 조성해 놓은 민속 경관지입니다. 월영교를 건너 걸어갈 수도 있고 차를 타고 안동민속박물관을 보고 이곳을 들러볼 수도 있습니다. 십여년 전쯤에 처음 이곳에 왔었고 이후에 한번 더 왔었던 것 같은데 그당시엔 카메라가 없다 보니 남겨진 사진이 없네요. 매번 올 때마다 크게 관심을 갖지 않고 아래쪽 건물만 몇채 둘러보고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매번 후회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핑계거리를 대자면 해질녘이라.. 2011. 3. 2.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안동 월영교 월영교는 안동의 명소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안동 시내에서 안동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 다리는 안동시 상아동과 반대편 성곡동을 잇는 목책 인도교로 그 길이는 387m, 폭은 3.6m에 달합니다. 국내에선 가증 큰 목책교라고 하네요. 월영교라는 이름은 안동댐 민속경관지에 월영대라고 씌어있는 큰 바위글씨가 있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이 다리에는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간직되어 있습니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조선 중기에 일선문씨 원이엄마가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한켤레의 미투리를 지었는데, 이 숭고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3년에 미투리 모양의 월영교를 만들어 개통하게 된 것이라는 것입니다. 목재로 만들어지다보니 습기에 나무가 썩어 전면 보수공사로 인해.. 2011. 2. 27.
국보 대접 못받는 안동 신세동 7층전탑 KBS 2TV '1박2일' 안동편에 소개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신세동 7층전탑에 다녀왔다. 이곳으로 출장을 다니며 수없이 봐 왔기 때문에 탑이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탑이 1962년 12월에 국보 제16호로 지정된 국가 문화재였다니. 참 놀라운 사실이었다. TV화면에서는 꽤 멋지게 나왔을테지만 실상은 조금 실망스럽다. 실망스럽다고 표현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곳에 직접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느끼겠지만 국보가 처해진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 신세동 7층전탑은 중앙선 철로와 바로 붙어 있어 소음과 진동 때문에 훼손 우려가 높다. 국보라고는 하지만 그리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제대로 구경하기에 자리가 너무 좁기도 하고, 이따금씩 지나는 기차 소리는 탑.. 2010.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