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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2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프리미어12 준결승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뉴욕양키스의 전설적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이다. 어제(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은 시간 제한이 없는 야구의 매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경기였다. 더불어, 3점차로 끌려 가던 경기를 단숨에 뒤집는 기적을 보여준 역대급 한일전 명승부의 탄생이기도 했다. 어제 경기는 9회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다. 아니, 더 엄밀히 구분 짓자면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있을 때와, 그 이후로 나누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 8일 삿포로돔 개막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완벽하게 제압당했던 한국 대표팀 타선은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천적'에게 또 한번 농락 당했다. 한국 타선은 오타니 공략법까지 세웠지만, 7회까지 무려.. 2015. 11. 20.
'한지붕 두가족' 두산 vs LG의 2009년이 궁금하다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를 두고 하는 얘기다. 한팀이 잔칫집 분위기라면, 한팀은 초상집이다. 두산은 완전 패닉 상태다. 구단고 그렇고, 감독도 그렇고, 팬들은 뿔까지 단단히 났다. '한지붕 두가족'의 살림살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2008년 겨울이다. 2008년 페난트레이스에서 46승80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승률 4할에도 턱걸이하지 못한 꼴지팀 LG. 신생팀 현대를 단기간에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이끌었던 명장 김재박감독을 영입하며 명가재건에 나섰던 LG로서는 충격적인 성적표였다. 과거 같았으면 찬바람이 불었을 법도 하지만 LG 최고위층의 생각은 달랐다. 더구나 요즘같이 경기도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무려 100억원에 달하는 총알을 마련해 김재박감독 살리기에..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