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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티즈3

팀 레딩의 험난한 한국야구 적응기 빅리그 10승 투수 팀 레딩의 한국무대 첫 승 신고는 또다시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비로 두번이나 선발 등판이 미뤄져 11일만에 9월 1일 넥센전 마운드에 오른 레딩은 또다시 5회말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위권팀인 넥센을 맞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복병은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었다. 그의 평정심을 잃게 한 것은 홈런이 아니라 심판과의 불필요한 마찰이 그 원인이었다.3:2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5회말 2사에 주자를 3루에 두고 김민우가 타석에 들어선 상황. 레딩이 손에 흙을 묻힌 후 유니폼 하의에 닦는 모습이 박근영 구심에게 포착됐다. 반칙투구를 의심한 구심은 즉각 공을 교체하라며 주의를 줬다. 이쯤에서 상황이 종료됐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었겠지만 심적으로 .. 2010. 9. 2.
삼성 vs LG 7차전 프리뷰 - 투타의 핵 배영수와 양준혁에게 삼성의 길을 묻다 LG의 거침없는 8연승을 제지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배영수에게 떨어졌다. 부상에서 돌아와 제 앞가림하기도 버거운 형편에 하필 거칠 것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를 만난 것도 불운이라면 불운이다. 배영수는 올시즌 5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 3패 5.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2000년에 데뷔한 배영수는 향후 10년간 삼성의 에이스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리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다. 이듬해인 2001년 13승을 거두며 에이스에 목말랐던 삼성팬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던 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연속 10승 이상을 따내며 맹활약했다. 특히 배영수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기록했던 3년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은 2000년대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 빛나는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 2009. 5. 9.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 좌타자는 좌투수에 약하다는 야구계 속설이 있다. 이 말은 현장의 야구지도자 뿐만 아니라 야구해설가들에게도 일반화되어 있는 것 같다. 흔히 야구중계를 듣다보면 "오늘 상대선발이 좌완이기 때문에 우타자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거나 "좌타자를 겨냥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가 등판"했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 한 언론사에서 펴낸 스포츠닥터라는 책에서 조차 이 속설은 "진실"로 소개되어 있다. 그 논거는 이러하다. 좌투수가 좌타자를 상대하는 경우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타석의 타자에 당도하는 시간이 우투수에 비해 짧기 때문에 타자가 불리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공을 보고 타격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말이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타당성이 없는 말은 아니다. 같은 이유로 좌타자가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에게 강할 수 .. 2009.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