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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3

4년만에 다시 찾은 순천만에서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다 생태의 보고, 순천만을 다시 찾은 것은 꼭 4년만이었다. 수백km를 달려 배고픔 속에 전망대를 올랐던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여정이었다. 전날 한여름 폭우처럼 쏟아지던 비가 그쳐 날씨는 그지없이 좋았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때이른 더위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기에도 안성마춤이었다. 기억이 완전치 않아서인지 4년전과 많이 달라진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그때보단 많이 채워지고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굳이 거창하게 생태, 환경이란 단어들을 들먹이지 않아도 누구나 이 곳을 한번 찾아와 넓은 갈대숲을 지나 전망대에서 순천만을 바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 물론 순천만이 지금과 같이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지자체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이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왔던 많.. 2012. 4. 30.
전통이 있는 역사의 마을,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생각해보니 전남 순천도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다. 예전에 순천가서 인물자랑 하지 말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대구에서 가기에는 교통이 불편한 것이 아쉽다. 거리만 가까워도 지금보단 자주 순천을 찾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선암사, 순천만 자연생태공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출사지이지만 낙안읍성 민속마을이나 송광사, 사랑과 야망 드라마 촬영지 등도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낙안읍성은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남내리, 서내리 일대에 걸쳐 있는 조선시대 성곽 유적이다. 읍성 성곽을 따라 성곽 안에는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많은 기와집, 초가집이 잘 정돈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후기 빈번한 왜구의 침범에 대비하기 위해 1397년에 절제사 김빈길이 흙으로 성을 축.. 2009. 2. 22.
생태의 보고, 아름다운 S라인의 유혹 - 순천만 제목은 거창하게 달았지만, 내게 순천만은 최악의 경험이었다. 그저 사진동호외에 올려져 있던 황홀한 순천만의 S라인에만 눈이 팔려 무작정 달려 도착한 순천만은 그러나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08년 5월의 어느 봄날이었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멀쩡하던 날씨가 순천만에 도착하자마자 돌변했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하늘은 어두워지고, 바람은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불어댔다. 그대로 발길을 돌릴까 고민하다 수백km 달려온 길이 아까워 그냥 들이대보기로 했다. 탐방로를 따라 저 멀리 보이는 전망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순천만의 모습은 말 그래도 환상적이었다. 비록 아름다.. 200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