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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WX-52

고려 공민왕의 사랑을 받았던 안동 영호루 똑딱이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불리는 컴팩트 디카가 좋은 점은 역시나 언제 어딜 가나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기에 제 격이라는 것이지요. 이날도 안동으로 출장을 다녀오다 늘 지나쳐 오던 영호루를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어떤 이는 영호루를 두고 영남지역 3대 누각이라도 하던데 자세한 것이지는 알 수 없습니다. 3대, 4대 뭐뭐니 하는 것들이야 갖다 붙이기 나름인 법이니까요. 어쨌든 영호루는 그 역사적 가치만으로는 분명 3대 누각에 들 만 하기는 할 겁니다. 영호루는 고려 공민왕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홍건적의 난 때 안동으로 피난을 내려온 공민왕이 이곳 영호루에 올라 시름들 달래기도 하고 앞마당에서 군사들을 훈련시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난리가 끝나고 개경으로 올라가도 나서도 이곳에서의 추억을 잊지 .. 2011. 5. 14.
겨울의 끝자락에 다시 찾은 청암정과 닭실마을 처음 봉화 닭실마을을 찾았던 것이 지난해 무더운 한여름날이었다. 그때 일이, 그때 그 느낌이 생생한 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덧없이 흘러 버렸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는 이소라의 노래처럼 몇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찾은 이곳은 여전했지만 나만 달라져 있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건 누가 만들어 놓은 이치인 것이기에 이리도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인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매섭던 겨울 추위도 어느덧 불어오는 봄의 훈풍 속에 녹아들고 있었다. 아직 마을 뒷산에 꽃이 붉고 노란 꽃이 만개하기엔 이르지만, 어느새 마을 앞 논에는 물이 가득 채워질 것이고 그 속에서 또 새로운 생명들이 피어날 것이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내가 좋아하는 청암정의 모습을 .. 2011.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