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고매화1 깊은 산 속의 깊은 절, 순천 선암사 '깊은 산 속의 깊은 절'이란 표현은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유 교수님은 선암사를 소개하는 글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나라 산사의 미학적 특질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깊다는 표현은 사실 산이나 절에 어울리지는 않다고 해야 겠지만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또한 이 말처럼 우리땅의 풍광을 잘 나타내는 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선암사는 5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 세월만큼 여러 변화가 있었겠지만 그저 호젓하기만 했던 첫 방문 때와는 달리 이번에 다시 찾은 선암사의 느낌은 다소 번잡함과 소란스러움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이기 때문이겠지요.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가득이었고 한층 넓어진 숲길에는 알록달록한 옷들로 치장을 한 사람들로 .. 2011.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