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전 석불여래좌상1 지리산 계곡 내원사에서 찰라무상의 나를 내려 놓다 뭔가 큰 기대를 가지고 갔던 것은 아니다. 내원사란 절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양산에 있는 천성산 내원사가 제일 먼저 나온다. 산청 내원사에 대한 글들은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절이고,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한 절도 아니다.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기어코 이 작은 절을 찾아 가보려 했던 것인 지도 모르겠다. 큰 도로를 빠져 나와 좁다란 산길을 따라 내원사로 가는 데 바로 옆의 계곡이 온통 흙탕물이다. 지금은 큰물이 질 시기도 아닌데 맑은 물이 흘러야 할 계곡이 이 모양일까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절로 향하는데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공사가 한창이다. 펜션을 새로 짓기도 하고 야영장을 손보기도 하고 본격적인 행락철은 아직 한참 남았지만 손길들이 분주하다. 어지러운 공사의 현장은 내원.. 2012.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