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앞 유채꽃밭1 분황사 앞 유채꽃밭에서 풍성한 가을 들판을 떠올리다 봄날에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면 반월성 앞이나 보문단지 혹은 김유신 장군 묘 인근의 벚꽃을 보러 가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하지만 좀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거나 유채꽃의 샛노란 투박함이 좋다면 분황사 앞 황룡사지에 조성되어 있는 유채꽃밭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곳에도 몇 해 전부터 꽃밭이 조성되었는데 봄에는 유채꽃을, 한여름이 지나면 금계국을 심는다. 벚꽃과 어울어지는 반월성 앞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좀더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유채의 향연이 선사하는 풍경이 그곳에 못지 않다. 동양 최고(最高)의 9층 목탑을 가진 장엄하고 웅장했을 황룡사의 영화는 이제 폐사지의 땅 속에 묻혔지만 후손들은 그 위를 꽃에 취해 거닐고 있다. 이 곳에서 서서 유채꽃밭의 장관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늦가을의 누.. 2012.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