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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팔상전2

명묵의 건축 - 한국 전통의 명건축 24선 책을 덮고 나서도 여전히 낯설다. 건축가 김개천이 한국 전통의 명건축이라 자랑스럽게 소개한 스물 네 채의 건물들은 한결같이 우아하고 기품이 넘친다. 건축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좋고, 이쁘고, 아름다운 것 쯤은 구별할 줄 안다. 그것이 명품이 가진 보이지 않는 힘일 것이다. 이란 제목부터가 어렵다. 저자가 전통 건축의 명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얘기하고자 했던 바가 이 짧은 제목에 함축적으로 녹아들어 있을테지만 그 깊은 뜻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각각의 건축에 붙여진 자세한 설명과 관조스님이 남긴 사진을 통해 어렴풋하게나마 그 의미를 짐작해 보려 애써 볼 뿐이다. 전문 건축가가 아닌 일반 독자의 눈에 맞춰 보려 노력했겠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의 설명은 그리 친절하진 못하다.. 2015. 2. 3.
법(法)이 편히 머무는 탈속(脫俗)의 절, 법주사(法住寺) 법주사는 다들 아시다시피 속리산에 있습니다. 속리산이란 이름 자체가 천년고찰과 잘 어울립니다. 속세를 떠나서 법(부처가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중생을 위해 설명한 경전)이 머물 수 있는 이 곳이 바로 법주사인 것이지요. 이제는 주변에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속세 사람들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쉬 찾기 힘든 곳이었을 겁니다. 법주사를 정확히 24년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 방문지의 한 곳이었는데 강산이 두번이나 변해서인지 어릴 적 법주사를 찾았던 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더군요. 거대한 불상(그때는 시멘트 대불이었지요) 앞, 팔상전 앞에서 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만이 그때를 기억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법주사 일주문에 이르는 시원하고 울창한 숲길이 참.. 201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