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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최초의 절2

백제 불교 도래지 영광 불갑사에서 맞이한 봄 예전에 "호남의 절들은 영남 신도들이 다 먹여 살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사찰에서 받는 느낌이 다르다. 조계종 본사인 큰 절들도 경상도 절들에 비해서 화려함이 훨씬 덜 하고 담백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절의 위용과 불상의 화려함이 불심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불교 정신을 중심으로 삼국 통일을 이뤘던 신라와 마찬가지로 백제 역시 그 옛날에는 부처님의 땅이었다. 그 믿음과 기원의 깊이는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니 진정한 산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전라도로 떠나보라 권하고 싶다. 백제 최초의 불교 전래지라고 알려진 불갑사는 전라도 영광 법성포 가까이에 있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가 침류왕 원년이던 384년에 이곳을 터를 잡았.. 2011. 5. 24.
백제 최초의 천년고찰 나주 불회사 월출산 도갑사를 떠나 다음 행선지로 잡은 곳이 불회사였다. 나주 불회사는 백제 침류왕 때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영광 법성포에 당도해 꽃무릇으로 유명한 영광 불갑사를 백제 최초로 창건한 후 이곳으로 와 절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불회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어 어떤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기는 곤란하지만 어쨌든 백제 초기 불교 전래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절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보통 같으면 여기에 차를 세워두고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갔을텐데 잠깐동안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좁은 길을 따라 차를 몰아 불회사 입구까지 당도했다. 몸은 잠깐 편하긴 했지만 입구의 돌장승이며 길을 따라 걸으며 느릿느릿 주변의 풍경을 눈에 담지는 못했으니 결국 얻은 것보다는 .. 201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