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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변루2

푸른 빛으로 채워져 가는 경주 옥산서원 옥산서원의 정문인 역락문입니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 오니 이 어쩌 기쁘지 아니한가' 에서 따온 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번 찾았을 때는 한창 공사중이라 역락문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다행히 공사가 끝났나 보네요. 그래도 문은 굳게 닫혀져 있어 어쩔 수 없이 오른쪽 입구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녹음이 우거져 가는 길이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길 옆에 작은 내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졸졸졸 흘러줍니다. 옥산서원 바로 뒷편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 집니다.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 옆으로 넓은 바위가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들이 나온 분들이 참 많네요. 이날 최악의 황사가 불어온 날이었는데도 그런거 전혀 개의치 않는 분들인가 봅니다. 개울을 따라 그늘 밑에는 자리를 펴고 집에.. 2011. 5. 10.
영남 사림파의 선구, 회재 이언적을 배향한 옥산서원 옥산서원에 들렀다. 경주에 이십여년 가까이나 살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을 정작 경주를 떠나고서야 찾게 되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손 잡힐 듯 가까운데 있으니 오늘이 아니라도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에 차일피일 미룬 탓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옥산서원이 불국사나 박물관, 안압지처럼 꼭 들러봐야 할 필수 코스도 아니니까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르겠다. 포항에서 영천으로 향하는 28번 국도에서 빠져 나와 북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위치한 옥산서원 입구에 당도하게 된다. 경주야 워낙 국보, 보물이 숱하게 많은 동네다보니 겨우 사적 제154호에 불과한 옥산서원이 크게 눈에 띌 만한 문화재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옥산서.. 201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