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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3

한여름 담양 대나무의 고장 담양. 정작 더 유명한 것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흔적이 남아 있을 정자들. 소쇄원, 식영정, 면앙정, 취가정...... 나름 담양의 정자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했는데 담양 관광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담양 10정자를 보니 너무나도 생소한 이름이 많다. 한여름 담양행에는 이유가 있다. 붉디붉은 배롱나무꽃을 보려면 아직 조금은 더 기다려야겠다. 2013. 7. 23.
명옥헌의 붉디 붉은 배롱나무꽃은 졌지만..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습니다. 온통 붉은 배롱나무꽃이 지천으로 피어난 명옥헌의 여름날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아쉽게도 첫 방문은 그 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무려 백일 넘게 피어나 여름 풍경을 화려하게 채색해 주는 배롱나무꽃이 다 진 명옥헌은 조금 스산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쉬움이 컸습니다. 대구에서 담양까지는 그리 만만한 거리가 아니니까요. 일년에 겨우 몇번쯤 전라도 땅을 밟게 되는데 그 흔치 않은 기회를 그 장소에 걸맞는 계절에 맞추기가 또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쇄원을 갈 때마다 명옥헌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게 되는데 이제서야 가게 된 것도 어찌보면 명옥헌과 저와의 인연이 딱 거기까지인 탓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명옥헌은 조선 중기의 오희도가 자연을 벗.. 2011. 11. 23.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 일번지 유홍준 교수는 이십년 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그 첫 권을 발간하면서 남도답사 일번지로 전남 강진과 해남을 소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그는 2권에서 전북 부안을 두고 남도답사 일번지로 많은 고민을 했음을 고백하고 있지만 내가 직접 가 봤던 느낌으로도 강진과 해남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사실 강진과 해남이라는 땅은 우리 역사에 있어서 주역이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역사에서 배웠던 바로는 조선시대 유배지 중 한 곳으로 이름을 남기긴 했지만 수천여년 민족사의 영광스런 중심에 서지 못하고 그저 변방에 불과했던 곳이었지만, 한편 그로 인해 지금껏 자연 그대로의 멋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십년을 살아왔던 경상도 .. 2011.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