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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2

만항재 산상의 화원에서 마음을 씻다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계절적으로야 비슷한 시기인데도 만항재 산상의 화원에서 느껴지는 서늘함과 상쾌함은 확실히 지난해와 달랐다. 해발 1,330m 정상의 숲에 들어서면 산 아래 동네에 비해 온도 차가 십여도 이상 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보는 다른 세상 얘기처럼 들린다. 지금 피어 있는 야생화 종류는 많지 않지만 꽃쥐손이, 양지꽃, 노루오줌, 짚신나물 등 여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모습이 말 그대로 '산상의 화원' 답다. 만항재 정상 뿐만이 아니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에 이르는 산길 전체가 꽃밭인 셈이다. 공원이나 수목원처럼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다보니 자연스러움이 물씬 풍겨난다. 매년 이 곳에서는 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 2010. 8. 26.
함백산 일출산행의 피로를 이겨내고 찾았던 태백산 정암사 정암사를 찾았던 날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무더웠던 날이었습니다. 하긴 1년중 가장 더울 무렵인 8월의 어느 새벽에 일출을 볼 요량으로 함백산을 올랐으니 기진맥진한 상태였지요. 무려 1,572.9m에 달하는 함백산 정상에 오른 뒤에야 이곳 정상까지 차가 오른다는 걸 알았으니 힘이 빠질 만도 합니다. 하지만 새벽 으스름한 달빛을 받으며 산행을 시작하던 그때의 상쾌함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정말 멋진 일출을 기대하고 힘겹게 올랐던 함백산 이었지만 정작 일출 사진은 볼 품 없습니다. 볼 때마다 그저 아쉽고 아쉬울 따름입니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일출 사진을 찍게 될 때를 준비해 사진공부를 꼭 해야 겠다는 의지를 또한번 다지게 됩니다. 어쨌든 저 멀리 붉은 기운이 어둠을 일깨우며 솟아나는 .. 2010.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