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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장9

2010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리뷰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이 13년만에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동군과 서군으로 불리던 이름은 언제부터인지 일본2군풍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스턴과 웨스턴으로 갈렸네요. 애시당초 지역 구분으로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았는데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여기에 대한 KBO의 개선의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쨌든 경기는 넥센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이스턴이 웨스턴에 9:8 한점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최근 몇년 동안의 상대전적에서도 이스턴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었고 올시즌 1위부터 4위까지가 포진한 팀이다보니 경기 전부터도 이스턴이 손쉬운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좀 다르더군요. 어차피 올스타전이 사생결단의 의지로 달려드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아.. 2010. 7. 25.
삼성 vs 두산 9차전 리뷰 - 삼성, 꼴찌가 바로 저 앞이다 완패였다. 7, 8차전때와 같은 12점차 대패는 아니었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크루세타는 근근히 5이닝을 버텼지만 4회 급작스럽게 무너지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경기 초반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두산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지만 결국 '전가의 보도' 스플리터가 독이 됐다. 적재적소에 승부구로만 사용해야 할 결정구는 시도때도없이 던져졌고, 더이상 두산 타자들에게 위력적인 공이 아니었다. 삼성 포수 현재윤은 뻔히 보이는 투수 리드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차우찬, 에르난데스 등 선발투수들이 무너진 마당에 크루세타가 최소 QS급 피칭을 해줘야 할 게임이었지만 4회초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의 똘똘한 2년차 신인.. 2009. 6. 14.
삼성 vs 두산 8차전 리뷰 - 너무 불공평한 싸대기 동맹 삼성이 이틀 연속 두산에 완패했다. 첫날 3:15에 이어 오늘도 5:17의 12점차 대패였다. 스코어도 스코어지만, 경기 양상도 똑같았다. 선발로 등판한 삼성 차우찬은 전날 에르난데스가 그랬듯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이닝동안 8안타 5볼넷을 허용하며 8실점. 선발투수가 하염없이 무너지자 삼성의 지키는 야구로는 대책이 없었다. 모처럼 대구구장을 가득메운 홈팬 앞에서 또한번 치욕을 톡톡이 당했다. 삼성과 두산의 '싸대기 동맹'도 이젠 옛말이다. 한 경기 시원하게 맞아줬으면 오늘같은 경기는 당연히 양보해야 되는거 아닌가. 이틀 연속 두산의 타선이 폭발하는 것을 보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두산 선발 세데뇨는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불붙은 타선 덕분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진지하게 경기를 .. 2009. 6. 13.
삼성 vs LG 7차전 리뷰 - 대구의 무더위에 벌써 정신줄 놓은 삼성 양준혁의 통산홈런 신기록이 터져나온 삼성과 LG의 시즌 7차전은 삼성의 잔칫날이 되어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굳이 긴 리뷰를 쓰기에도 귀찮을 정도로 오늘 경기는 졸전이었다. 34.2로도 기상관측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는 대구의 무더위때문에 삼성 선수들이 정신줄을 살짝 놓았던 것이라 이해하련다. 요즘 삼성야구는 이해심이 깊지 않으면 도저히 볼 수 없을 지경이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과거 같으면 불같은 강속구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을 테지만 시속 140km 초반을 넘기기 힘든 공으로는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LG 타선을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위기를 꾸역꾸역 막아가고 있는 에이스를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1루수 채태인은 연이은 판단미스와 실책으로.. 2009. 5. 10.
삼성 vs KIA 5차전 프리뷰 - 양현종,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KIA 선발로 예고된 양현종의 두 어깨가 무겁다. 팀은 마무리 한기주의 '불쇼'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는 믿었던 에이스 윤석민을 내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IA 선발투수 중 제일 컨디션이 좋은 양현종이 막중한 책임을 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삼성과의 시즌 3차전(관련글 : http://kangks72.tistory.com/371 )에서도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귀중한 승리를 팀에 안긴 바 있다. 4월 12일 삼성전에서의 귀중한 첫 승 이후 양현종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19일 잠실 LG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현재까지 3번의 선발등판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은 2.04를 기록하고 있다. WHIP도 1.08로 준수한 수.. 2009. 4. 25.
삼성 vs LG 1차전 리뷰 - 예상치못한 개막전 승리 당초 우려와 달리 출발이 산뜻하다. 선동열 감독은 주전들의 잇딴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조차 꾸리기 힘들었다. 어울리지 않는 1번타자를 묵묵히 맡아주던 박한이도, 지난해 신인왕 최형우 마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도박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던 채태인은 출장정지 중이다. 영원한 3할타자 양준혁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게다가 상대팀 LG 선발은 WBC의 영웅 '봉의사' 봉중근이었다. 전력상 열세가 예상되는 개막전이었다. 1번타자의 중책은 고졸 신인 김상수에게 맡겨졌다.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았던 김상수였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명주 신인일 뿐이다. 박한이와 최형우가 빠진 외야는 김창희와 강봉규의 몫이었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중견수는 우동균이 아닌 '선동열의 적자' 허승민의 자리였다. 김상수(2B).. 2009. 4. 4.
또한번 기로에 선 2009년 선동열과 삼성 라이온즈 어차피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론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드디어 긴 동면을 끝내고 잠시후면 2009년 프로야구가 개막의 팡파레를 울린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흥분을 안고 야구장앞에 긴 행렬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영원한 우승후보이자, 단 한번의 강팀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였다. 프로 초창기때에는 풍성하다 못해 과할 정도였던 7,80년대 대구야구의 야구인재 집합소였다 어느새 그저 돈으로 선수 사모아 기어이 한국시리즈 우승 한번 해보겠다던 '돈성'으로 타락했다지만, 삼성은 언제나 7개구단 '공공의 적'이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드라마틱한 명승부끝에 드디어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우승 .. 2009. 4. 4.
시범경기 삼성 : KIA전 관전기[3/20 대구] 모처럼 대구구장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기회가 생겼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인데 오늘이 아마도 대구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것 같다. 구장에 도착했을 때는 KIA의 2회초 공격이 진행중이었다. 삼성 선발은 예상대로 좌완 차우찬. 차우찬은 비록 5회 1실점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나온 김상수는 첫 타자 승부는 깔끔했지만 이후 와일드피치와 두 타자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실점하는 등 제구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양팀의 팽팽한 승부는 8회초에 갈렸는데 어이없게도 KIA 타선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안지만이었다. 안지만은 연속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3실점했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제구력 난조가 문제였다. 안지만이 승부구로 선택한 빠른공.. 2009. 3. 20.
2008년 대구구장 첫 관람기 오늘 대구구장에 가서 2008년 첫 관람을 했습니다. 선발이 배영수라니 그래도 지진 않겠거니 하는 기대를 가졌었죠. 일찍 서둘렀지만 야구장에 들어서니 벌써 2회말. 4번타자 심정수 타석이더군요. 전광판을 살펴보니 롯데가 안타1, 사사구1를 얻었더군요. 오늘 에이스 컨디션이 별론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빈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렸는데 1루측에도 관중들이 꽤 많더군요. 3루가 꽉 찰 거 같아 일부러 1루쪽으로 들어왔는데..이거 뭐 홈구장인데도 1루관중석엔 삼성팬, 롯데팬이 거의 반반인 거 같았습니다. 앞뒤, 옆에 서로 앉아 상대팀을 응원하는 모습이란^^;; 아무튼 경기결과는 다들 아시듯 삼성의 2:0 승리였습니다. 배영수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파이어볼러 권혁이 2와 1/3이닝 완벽투를, 마무리 오승.. 200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