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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5

내성천 가을 하늘 내 생애 이날처럼 인상적인 하늘을 본 적이 없었다. 발가락을 간지럽히던 고운 모래는 내성천을 굽이쳐 흘러 내려 지금은 바다에 닿았을까. 2013. 6. 9.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영주 무섬마을 무섬마을은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전통마을이다. 무섬이란 말은 물위에 떠 있는 섬이란 뜻으로 수도(水島)리라는 한자지명이 붙여지기 전의 원래 우리말이다. 무섬마을, 혹은 수도리 전통마을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고 돌아가는 지형이 안동 하회마을과 비슷하지만 일반인들에겐 그다지 많이 알려지진 않은 곳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는 매화 꽃이 피는 지형,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 형태로 명당 중의 명당 터라고 한다. 내성천이 동쪽을 제외한 3면을 휘돌아 흐르고 있다. 주변의 산꼭대기에 올라 보면 멋진 물굽이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무섬마을 주변에는 회룡포마을 건너편에 있는 회룡포 전망대, 하회마을 맞은편의 부용대와 같은 전망대가 따로 있지는 않다. 무섬마을이란 .. 2010. 7. 17.
'1박2일' 덕에 제대로 유명세 치르는 회룡포 호젓하게 회룡포를 즐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2월쯤이었나. 모처럼 잔설이 남아 있는 회룡포의 겨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겠다고 회룡포를 찾았다가 주차공간이 없어 중간에 차를 돌려 되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회룡포를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거라곤 상상을 못했었거든요. 모든 게 다 '1박2일' 탓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회룡포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멋진 여행지였습니다. 회룡포 마을을 중심으로 내성천이 휘돌아 나가는 완벽한 물돌이 모습을 온전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멋진 사진 촬영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박2일' 예천 추억여행 편이 방송된 이후부터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예천군이나 인근의 상인들 입장에서는 분명 좋은.. 2010. 6. 8.
세 개의 물줄기가 합쳐지는 나루터를 지켜주던 삼강주막 삼강주막은 세 개의 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는 주막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세 개의 강이란 태백에서 흘러 온 낙동강, 영주에서 내려온 내성천, 문경에서 내려온 금천을 말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위치해 있다. 옛사람들도 세 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이곳을 눈여겨 보아 삼강이란 지명을 붙였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과거 삼강나루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보부상, 사공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이 주막은 1900년 무렵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막을 운영하던 마지막 주모 유옥련 할머니가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난 뒤 방치되다가 예천군에서 이듬해에 예산을 들여 옛 모습을 복원했다. 예천군에서는 삼강나루를 복원하고 나룻배를 띄워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진.. 2010. 3. 12.
아름다운 물돌이,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 물굽이쳐 돌아가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많이 있지요. 제가 다녀본 곳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이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부용대), 상주 경천대 이렇게 세곳입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는 예천 회룡포(회룡대)를 소개할까 합니다. 회룡포는 비룡산 산자락이 둘러싸고,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육지속 섬마을입니다. 원래 이름은 의성포였는데, 경북 의성군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많아 회룡포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합니다. 내성천이 마을 주위를 350도 휘감아 돌고, 냇가에는 고운 모래밭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마을 건너편 비룡산에 있는 전망대(회룡대)에 오르면 회룡포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지요. 회룡포는 행정구역상 경북 예천군 용궁.. 2009.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