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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2

선운사의 꽃무릇은 지고 단풍은 불타 오르고.. 선운사는 꽃이 있어 아름다운 절인 것 같습니다. 봄이면 동백꽃이,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이, 그리고 가을이면 꽃무릇이 붉게 타올라 절을 가득 채우니까요. 겨울을 제외하곤 사시사철 붉디붉은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난다지만 이것도 시기를 잘못 맟추면 허사입니다. 꽃이란 것이 또 언제 피었냐는 듯이 소리도 없이 져버리니까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 유명한 선운사 꽃무릇을 보고 싶었지만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11월을 지척에 둔 늦가을의 선운사는 선홍색 꽃무릇이 아닌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향해 불타 오르고 있었습니다. 꽃무릇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선운사로 가는 숲길과 경내를 가득 채워주는 단풍이 있어 그나마 덜 외로웠던 게 아닐까 싶네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도솔산에 자리잡고 있는 선운사는.. 2010. 11. 7.
가을 느낌 완연한 대구수목원에서 꽃무릇을 만끽하다 무척 오랜만에 대구수목원을 찾았습니다. 마침 전날 숙직근무를 서고 오후 네시쯤 사무실을 나와서는 부푼 가슴을 안고 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어느새 대구수목원도 가을 느낌이 완연했습니다. 한여름의 생기넘치는 푸르름도 이젠 빛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그 빈자리를 벌개미취, 구절초, 울릉쑥부쟁이 등 가을을 알리는 꽃들이 한창이더군요. 평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수목원 안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휴일이면 정말 사람들이 꽉 들어차 수목원이라기 보단 도심 속의 공원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곳인데 그래서 더 다행이다 싶었지요. 좀더 여유롭게 수목원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예전에도 몇번 와봤었지만 꽃무릇이 이렇게나 지천으로 피어있는 모습은 처음 봤습.. 2010.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