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인식감독11

WBC가 낳은 신데렐라, 정현욱의 재발견 한국의 아쉬운 준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는 끝났지만 여운이 많이 남아서인지 여전히 뒷얘기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 중에서도 이번 WBC가 낳은 신데렐라 정현욱을 빼놓을 수 없겠다. 애시당초 최종 엔트리에 오르리라는 기대조차 부담스러웠던 늦깍이 국가대표 후보에, 프로무대에서 십년이상 잔뼈가 굵었지만 내세울만한 기록도 없던 그였다. 올해 나이 서른둘. 프로선수로서 결코 적지 않은 나이다. 1996년 2월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 언제나 가능성을 인정받는 유망주였지만 해마다 시즌이 끝날 때면 변함없는 실망을 안겨주던 선수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04년 시즌을 마치고는 병역비리 파동에 휘말리며 늦은 나이에 군복무까지 해야했던 지지리 복도 없던 선수. 우여곡절끝에 20.. 2009. 3. 30.
아직 끝나지 않은 임창용 단죄 전국민에게 행복한 3월을 선사했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지도 며칠이 흘렀다. 모두들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건만 유독 논란이 식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WBC 준우승의 결실을 맺은 야구계가 그 곳이다.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친 아쉬움이 그만큼 컸던 탓일까? 여전히 '임창용 단죄'로 시끄럽다. 시간을 되돌려 제2회 WBC대회 결승전이 열렸던 3월24일로 되돌아 가보자.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답게 결승전은 초유의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 운명의 10회초. 9회초 일본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한국팀의 마무리 임창용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을 넘기면 구위가 떨어지는 임창용의 볼끝은 이날도 시간이 흐를수록 여지없이 무뎌져갔다. 그러나 그 외에 대안이 없었다. 어차피.. 2009. 3. 29.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 잠들어있던 추신수를 깨우다 김인식 매직이 국제무대에서 또 한번 마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1회 WBC대회에 이어 2회대회에서도 한국을 4강에 올려놓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언론에서도 그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마치 예상이나 한 듯 예정된 시나리오처럼 경기를 풀어나가는 한국팀을 두고 '김인식 매직(magic)'의 승리라고 칭송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매직'이라는 말로 김인식감독을 논하는 것은 국민감독에 대한 결례임에 틀림없다. 매직이라기 보다는 특유의 김인식표 믿음의 야구요,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에 따른 승리였기 때문이다. 베네주엘라와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서 김인식감독이 추신수 선수에 대해 보여준 믿음은 일반인들이 보기엔 '집착'처럼 보였을 수도 있을만큼 뜻밖이었다. 한국팀 유일의 메이저리거 추신수에 대.. 2009. 3. 22.
일본에 뺨맞고, 중국에 화풀이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복병 중국을 완파하며 제2회 WBC 제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최종 스코어는 14:0 7회 콜드게임승. 당초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던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일본, 대만과의 경기에서 전력을 쏟아부었던 탓인지 중국은 제대로 된 저항 한번 못해보고 한국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한국으로선 일본에 뺨맞고 중국에 화풀이한 격이었다.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윤석민이었다. 전날 일본전 콜드게임패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다. 가능성은 낮지만 중국에 발목이라도 잡히는 날엔 더이상 손쓸 도리가 없는 부담스러운 경기에 선발등판해 무려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명의 타자를 맞이해 4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안타는 단 2개만을 허용한 무실점 피칭이었다. 컨디션 .. 2009. 3. 8.
수치스럽지만 당장은 만리장성을 넘어야 한다 일본전 콜드게임패의 충격은 가시지 않았지만 당장은 중국전 승리가 급선무다. 재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과거 같았으면 중국전은 신경도 안썼었을테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중국야구의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제2회 WBC에서 중국 대표팀이 보여준 야구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첫날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중국은 최강진용의 일본과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일본으로선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 다칠 뻔 했다. 당초 이번 1라운드에 참가한 아시아 4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됐던 중국이다. 옛날같았으면 그저 참가에 의의를 뒀을만도 하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옛날의 그 허접한 팀이 아님을 시위했던 중국은 대만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이변을 일으켰다.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대.. 2009. 3. 8.
언제까지 '박진만'이어야 하는가 WBC대표팀 유격수 자리가 불안하다. 예상치 못했던 부상 암초에 걸렸다. 특히 각종 세계대회때마다 유격수 자리를 든든히 지켜주던 터줏대감 박진만의 부상 상태가 심상치 않다. 박진만은 어깨 통증 탓에 제대로된 송구를 할 수 없다. 박기혁도 불의의 옆구리 부상으로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박진만, 박기혁 카드를 뽑아들었던 김인식감독으로선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만도 하다. 유격수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음은 당연하다. 수비라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 자리다. 애시당초 박기혁은 수비보다는 공격력을 고려한 선발이었다. 그만큼 박진만에 거는 코칭스탭의 기대가 컸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박진만에만 메달릴 수는 없는 일이다. 얼마전 박진만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2009. 2. 21.
김병현 '여권 해프닝' 아쉽다 여권분실 해프닝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김병현은 한순간 동네야구 선수에 3류 코미디언으로 전락했다. 김병현이 자신의 팬카페에 직접 남긴 글에서 남긴 표현이다. 2월15일 WBC 대표팀의 하와이 전지훈련 출국에 맞춰 불거진 김병현의 돌출행동이 또한번 야구판을 발칵 뒤집어 놓은 셈이다. 당초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김병현이 여권을 분실해 대표팀 전지훈련 참가가 곤란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대표팀에서도 탈락하게 됐다는 얘기였다.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말그대로 전대미문의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대표팀에 발탁돼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가 여권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것은 선수의 기량 이전에 인성의 문제라는 지적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의 언론 논조가 그러했.. 2009. 2. 18.
박진만 부상소식에 김인식감독의 시름이 깊어간다 투타의 핵 박찬호와 이승엽이 빠진 제2회 WBC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는 수비의 핵인 박진만이 부상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진 것.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박진만의 어깨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내야펑고중인 박진만의 수비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포구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1루 송구자세에 이상이 있어 보인다. 제대로 된 송구자세가 아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위로 올릴 수 조차 없어 언더 형태로 공을 1루로 굴리다시피하고 있다. 문제는 박진만의 부상이 하루이틀만에 완치될 것같지 않다는 데 있다. WBC대회 참가가 문제가 아니라 올시즌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박진만 본인은 WBC참가여부는 최종엔트리가 발표되는 22일에.. 2009. 2. 14.
제2회 WBC대회 예비엔트리 - 백차승은 왜? 이승엽은 또 왜? 드디어 밑그림이 나왔다. 태극마크를 달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갈 대표팀 후보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12월의 첫날 열린 KBO 기술위원회에서 김인식감독이 발표한 명단에는 해외파 박찬호, 이승엽, 백차승, 김병현 등을 포함한 45명의 이름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백차승의 대표팀 선발을 두고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백차승이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이다. 두시간여에 걸쳐 계속된 회의 끝에 1차 엔트리를 발표한 김인식감독은 "이승엽의 경우 본인이 고사하고 있지만, KBO를 통해 요미우리 구단에 요청을 해 볼 생각"이고, "백차승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겠지만 그에게 고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이긴 하지만 WBC 대회 규정상 참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모의 국적중 어.. 2008. 12. 1.
아직은 갈 길이 먼 WBC 대표팀 난항을 거듭하던 제2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코칭스탭 구성이 마무리됐다. 당초 김인식감독은 현역 감독들로 최강의 코칭스탭을 꾸려 원년대회 세계4강의 신화를 재현할 욕심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했다. 결국 차선책을 뽑아들었다. 드림팀까진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수석코치에 김성한, 투수코치에 양상문, 배터리코치에 강성우, 1루/수비코치에 김민호, 3루/주루코치에 류중일, 타격코치에 이순철. 화려하지 않지만 내실있는 구성이다. 이제 겨우 한고비 넘겼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가야 할 길이 멀다. 코칭스탭 구성보다 더 힘들지 모를 대표선수단 구성이 남아있다. 국가대표의 자부심과 국가에 대한 봉사만을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 있을까? 병역혜택도 없고, 시즌을 코앞에 둔 3월에 열리는.. 2008. 11. 25.
2009년 WBC대회, 선수는 넘쳐나는데 감독이 없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 선임을 놓고 야구계가 시끄럽다.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퉜던 김성근감독과 김경문감독은 이미 이런저런 사유를 들어 발을 뺐다. 다급해진 KBO는 제1회대회 4강신화의 주인공 김인식감독에게 메달리고 있다. 사람좋기로 유명한 김인식감독 성격상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감독 역시 선결조건을 내세웠다. 현직 감독들이 포함된 코치진 구성이 그것이다. 선동열, 김재박, 조범현 감독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코칭스탭을 구성해 2006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도전해 볼 요량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거명된 현지감독들이 난색을 표하고 나섰다. 건강상 이유, 소속팀 사정 등 그 이유도 가지가지다. 베이징올림픽 우승으로 한껏 달아올.. 2008.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