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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5

국경을 넘은 한국사 - 왜 한국사는 세계사인가? 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면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바람을 타고 최근에 숨겨진 우리의 역사에 관한 책들이 발간되고,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반가운 일이다. KBS 기자 출신에 현재는 단국대 교수로 재직중인 안형환 교수의 또한 이런 범주에 속하는 책이라 볼 수 있다. 왜 한국사는 세계사인가? 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에는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의 조상들이 일궈냈던 자랑스런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안형환 교수는 한국인들의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 특히 과거의 모습에 대한 한국인들의 자부심은 어떠한가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그 스스로도 어려서부터 우리나라는 약소국가이고 수백 번의 외.. 2016. 4. 27.
한국건축 중국건축 일본건축 - 동아시아 속 우리 건축 이야기 아는 만큼 보이게 마련인 것이라 여전히 고건축은 어렵다.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 보기도 하고, 오래된 건축물을 찾아 유심히 살펴 보려 애써보지만 하루 아침에 눈이 떠질 리 만무하다. 그래도 지금껏 몰랐던 것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재미를 무럭무럭 키워 줄 좋은 책이 한 권 있어 소개해 보려 한다. 이란 책은 한국건축역사학회 회장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현재는 경기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김동욱 교수가 한, 중, 일 삼국의 건축을 세밀하게 비교하고 각각의 차이와 그 속에서 빚어지는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다. 동양 삼국의 고건축에 대한 관심과 일본 와세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던 그의 경력이 고건축의 면면을 속속들이 통찰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 2015. 12. 24.
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라는 이름 석자는 최근 몇달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 온 키워드였다. 다소 갑작스러웠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이어 그의 통큰 양보(?)로 이룬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는 기존 정치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향후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역학구도에도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의 대선 출마를 두고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가타부타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그의 속마음이 어떤 것인지 모두 궁금한 차에 때맞춰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은 나오자마자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안철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폭발적인가를 짐작케 하는 현상이다. 그는 이 책을 시작으로 그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생각들을 우리에게 들려 주고, 다양한 의견들을 피드백해서 앞으.. 2012. 8. 18.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 이덕일 역사서 일반인들에게 있어 우암 송시열이라는 인물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조선왕조실록에 무려 3천번 이상 언급될 정도로 조선 후기 이후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상 가장 치열한 논란의 대상이라는 그는 과연 그 수사에 어울릴만큼 극단적인 찬사나 저주를 받았던 적이 있었으며, 또 그를 지금 또다시 재조명해 볼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것이 진보적 역사학자라 일컬어지는 이덕일의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라는 책을 읽고 난 후의 솔직한 느낌이다. 나 역시도 역사에 관심이 많기도 했거니와 올해 초에 읽었던 함성호의 '철학으로 읽는 옛집' 탓에 송시열과 그의 정적 윤증의 옛집을 찾아 직접 여행을 다녀오기도 할만큼 송시열에 대한 관심이 커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랬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됐고 '노론의 300년'에 .. 2012. 5. 31.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내 이야기이면서도 내 이야기가 아닌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는 제목은 내가 바라보는 나를 참 적나라하게 잘 표현한 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글쎄, 그럼 과연 어른이 된다는 건 뭘 의미하냐고 물어온다면 그 질문에 대해서도 명확히 대답하기 어렵긴 하지만, 어쨌든 성숙한 어른이 되려면 난 아직 한참 멀었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 단지 나이를 먹고 남들처럼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하고, 집을 장만하고, 큰 자동차를 굴리고 하는, 어찌보면 평범하게 보이는 인생의 일정을 밟아가고 있는 걸 얘기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만약 그런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라면 인생이 한없이 서글프게 느껴질 테니까. 그렇다면 이런 정의는 어떨까? 더 이상 꿈이라는 것에 현혹되지 않는 것... 2012.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