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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덕감독2

'여시' 김재박이 남긴 마지막 선물(?) LG가 박종훈 전 두산 2군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여전히 여러명의 후보군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지만 김재박감독 자신도 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서울팬들의 엄청난 기대 속에 친정팀 사령탑으로 금의환향했던 김재박감독은 초라한 성적표만을 남기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재박감독 재임 3년동안 LG는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전설적인 롯데의 '8-8-8-8-5-7-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8-7'만으로도 김재박감독에겐 치욕적인 성적표임에 틀림없다. 국내 최고의 지략가이자, 이기는 야구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이가 바로 김재박감독 아니었던가. 천하의 '여시' 김재박도 깊숙한 곳까지 곪아버린 LG의 속병을 치유하는 데는 결국.. 2009. 9. 26.
삼성과 롯데의 포스트시즌 잔혹사(1) - 1984년 한국시리즈 다시 기억하기 싫은 악몽. 1984년 한국시리즈는 삼성팬들에게 아픈 기억이다. 이후로도 무려 18년 동안이나 지긋지긋하게 계속되던 삼성의 준우승 징크스가 사실상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물론 1982년 OB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있긴 하지만 전력면에서 삼성이 OB에 우위에 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 충격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84년 한국시리즈에서 당했던 삼성의 참패는 아이러니하게도 프로야구의 인기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되었다.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았던 롯데가 천하무적으로 불리던 골리앗 삼성을 극적으로 무너뜨린 이 시리즈는 한편 ’정의는 승리한다‘는 격언을 증명하는 사례로 회자되곤 한다. 84년 정규시즌 말미에 벌어졌던 추악한 져주기 경기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고개를 끄덕거릴 법하다. 가을.. 2008. 10. 7.